"수요보다 공급 모자라 비싼 가격 감수해야"
물가상승 시기에 집을 사는 것은 도전적인 일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바이어의 재정상태이다. /AP
물가상승기에 주택 구입하기
인플레이션 시기에는 고정 모기지금리도 상승
예산에 맞는 주택 구입하고, 최상급 크레딧 유지
물가가 상승하게 되면 하우징, 그로서리, 가스 등 생활 필수품의 가격이 오른다. 하지만 집을 살지 말지 결정하는 것은 전체적인 경제상황보다 타이밍과 개인적 재정상황이 밑바탕이 돼야 한다. 물가상승기에 내집 마련에 나서는 것은 매우 도전적이기는 하지만 전략적인 플래닝이 따라 준다면 장기적으로 좋은 투자가 될 수 있다.
◇물가상승기에 주택가격은 어떻게 움직이나
지난 수년동안 전국의 주택가격은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현재 기존주택의 중간 판매가격은 40만760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23년 5월의 39만6500달러보다 1만1000달러 상승한 수치이다.
물가상승기에는 모든 물건 가격이 오른다. 하우징이라고 예외가 될 수는 없다.
◇물가상승기에 모기지금리는 어떤 영향을 받나
인플레이션이 온다고 모기지금리가 오르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대체로 물가상승기가 닥치면 모지기지금리가 상승한다.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인상하기 때문이다.
◇물가상승기 주택구입의 장단점은
인플레이션이 닥쳤을 때 홈오너가 되는 것이 단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빨리 집을 사면 나중에 이자율이 인상돼 월 페이먼트가 오르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물론 나중에 모기지금리가 오를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모기지 상환기간 동안 이자율이 바뀌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는 집을 살 때 고정금리 모기지(fixed-rate mortgage)를 선택해야 한다.
물가가 계속 오른다고 가정하면 최대한 빨리 집을 사는게 유리하다. 인플레이션이 더 심해질 경우 가지고 있는 돈의 바잉파워(buying power)는 줄어들 것이기 때문이다. 물가상승기에는 아파트 렌트비도 오른다. 집을 사면 아파트 렌트비보다 적은 페이먼트를 매달 납부하고 내집을 소유할 수 있다.
아무도 인플레이션이 언제 주춤해질지 예측할 수 없다. 물가상승기에 집을 사면 인플레이션이 주춤해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주택을 구입하는 것보다 더 많은 돈을 주고 집을 사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물가상승기에는 더 큰 건축비용이 들기 때문에 신규주택 건설이 줄어든다. 따라서 주택수요보다 공급이 모자라 집값이 오른다.
◇마켓트렌드를 리서치하라
무엇보다 관심 있는 동네의 집들이 최근 얼마에 판매됐는지 정보를 수집하는 것이 필요하다.
만약 주택구입 예산이 28만5000달러 정도인데 원하는 집 가격이 32만5000달러라면 그 집은 깨끗하게 포기하는게 현명하다.
◇예산을 재평가하라
물가상승기에는 정확히 얼마짜리 집을 구입할 수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인플레이션 때문에 전체적인 물가가 오르기 때문에 얼마의 다운페이먼트, 월 모기지 페이먼트를 감당할 수 있는지 금액을 뽑아봐야 한다.
◇로케이션과 주택 종류 옵션을 확대하라
주택가격이 오를 때에는 타겟 커뮤니티와 주택 종류를 다양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여기 저기 손볼 데가 많은 ‘픽서 어퍼(fixer upper)’, 단독주택보다 가격이 싸고 유지비가 적게 드는 콘도나 타운홈 등을 고려해본다.
◇크레딧점수와 다운페이먼트를 올려라
크레딧점수를 최상급으로 유지하면 조금이라도 더 낮은 모기지금리를 얻을 수 있다.
대부분 렌더는 FICO 크레딧점수가 800점 이상이면 A급 크레딧으로 간주한다. 다운페이먼트를 많이 하면 할수록 더 좋은 이자율 취득이 가능하다.
◇다양한 모기지상품을 쇼핑하라
바이어의 재정상황에 따라 여러가지 모기지상품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있다. 물가상승기에는 단기적으로 고정금리 모기지보다 변동금리 모기지(ARM)가 돈을 절약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대체로 ARM은 5년이나 7년동안 고정금리를 적용받으며 이후 마켓상황에 따라 이자율이 변한다.
구성훈 기자 la@chosun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