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과정에서 '낙인 찍힌 집' 아닌지 확인하라"
'낙인 찍힌 집'이란 무엇인가
겉으로 보기에 완벽한 집이라고 숨겨진 ‘비밀’이 있을 수 있다.
바이어가 집에 대한 꼼꼼한 리서치를 해야 하는 이유다.
‘낙인 찍힌 주택(stigmatized property)’ 이라는 말을 한번 쯤 들어봤을 것이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낙인 찍힌 주택은 과거에 발생한 어떤 일로 인해 바이어들이 심리적으로 구입을 꺼리는 집을 말한다.
해당 주택에서 살인 또는 자살사건이 발생했거나, 집주인이 범죄행위에 연루돼 체포됐거나, 유령이 출현한다고 알려진 집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런 낙인을 극복할 수 있다면 낙인 찍힌 집은 첫 주택구입자에게 좋은 딜이 될 수 있다.
바이어는 낙인 찍힌 주택에 대한 각 주 또는 지역의 법이나 규정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
관련법은 주나 지역별로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최근 3년간 자연사를 포함해 집에서 사람이 죽었으면 바이어에게 의무적으로 알려야 한다.
부동산 에이전트는 바이어에게 해당 주택이 낙인 찍힌 집이라는 사실을 신속히 알려주지 않을 수도 있다. 집의 히스토리가 의심되면 에이전트에게 집이 낙인 찍힌 주택이 아닌지 물어본다. 소송을 피하기 위해 대부분 에이전트들은 집이 어떤 집인지 솔직하게 알려줄 것이다.
낙인 찍힌 주택을 구입하면 원하지 않는 ‘뒷감당’을 해야 할지도 모른다. 마약구입을 원하는 사람이나 채권자가 종종 문을 두드릴 가능성이 있다. 또한 급한 사정이 생겨 집을 빨리 팔아야 할 경우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아예 팔리지 않을 수 있다. 반면 좋은 딜을 건지려고 낙인 찍힌 집을 선호하는 사람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구성훈 기자 la@chosun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