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차선 불법주차’ AI가 잡아낸다
오는 11월부터 한인타운을 비롯 LA 주요 도로의 버스 전용차선 불법 주차에 대해 AI카메라를 이용한 단속이 시작된다. /이해광 기자
메트로버스에 특수 카메라 설치
위반차량 즉각 적발, 티켓 발부
LA 11월 시행, 연 10만여건 예상
앞으로는 LA 시내에서 무심코 버스 전용 차선에 차를 세웠다가는 바로 벌금 티켓을 받을 수 있다. LA시가 대중교통 흐름을 방해하는 버스 전용 차선 불법 주차에 대해 최첨단 인공지능(AI) 카메라를 통해 단속에 나설 예정이기 때문이다.
LA교통국(LADOT)에 따르면 오는 11월부터 메트로 버스에는 버스 전용 차선이나 버스 정류장에 불법 주차한 차량을 잡아내는 AI 카메라가 장착된다. LA메트로는이를 위해 테크기업 ‘헤이든 AI’와 제휴해 100대의 전용 카메라 시스템을 출시했다.
이 카메라가 메트로 버스에 설치되면 주차 위반 차량을 발견시 번호판을 스캔해 해당 정보를 LADOT에 전송하고, LADOT는 위반 사항을 확인한 후 우편으로 티켓을 발송하게 된다. 벌금은 첫 위반시 293달러지만 두 번째 적발시에는 406달러로 치솟게 된다.
LA메트로측은 새로운 AI카메라 시스템을 통해 매년 10만장 이상의 불법 주차 티켓이 발부될 것으로 전망했다. LA메트로와 LADOT는 이렇게 거둬들인 벌금 수입에 대해 ‘75대 25 배분’을 합의했으며 LADOT는 이를 통해 연 540만여달러의 수입이 생길 것으로 추산했다.
LA메트로는11월 본격 시행에 앞선 60일간의 유예기간 동안 운전자들에게 새로운 주차 위반 티켓 발급 절차에 대해 적극적으로 알리게 된다.
LA메트로는 트래픽이 많은 주요 버스 전용차선을 운행하는 버스들에 AI카메라를 먼저 장착할 계획이다. 1단계로 라브레아길을 운행하는 212번, 윌셔길을 주행하는 720번 버스에 설치 작업이 진행 중이며, 이후 LA다운타운 그랜드길과 올리브길을 통과하는 70번 버스와 910, 950번 버스 등에 카메라를 설치하는 2단계 작업이 이어지게 된다.
LADOT 관계자는 “주차단속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지만 현재는 제한된 인력이 현장에서 위반자를 적발하는 것에 의존하고 있다”며 “AI 카메라 시스템이 도입되면 더 효과적인 단속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다.
이해광 기자 la@chosun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