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지수 0.25% 하락

3분기 기업실적이 양호하게 나오고 소비지표도 강한 것으로 나타나 국채금리가 오르면서 주식시장은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존스지수와 S&P500지수는 전날과 거의 차이가 없었으며 나스닥 지수는 소폭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3.11포인트(0.04%) 오른 3만3997.65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0.43포인트(0.01%) 떨어진 4373.20, 나스닥지수는 34.24포인트(0.25%) 밀린 1만3533.75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증시가 열리 전 나온 소매판매 지표가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국채금리가 오름세를 보였다. 9월 소매판매는 계절조정 기준 전월보다 0.7% 늘어난 7049억 달러로 집계됐다. 소비가 강한 모습을 유지하면서 연방준비제도의 추가 긴축 위험도 커졌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13bp 이상 오른 4.84%, 2년물 국채금리는 10bp가량 상승한 5.21%를 기록했다. 30년물 국채금리도 8bp 오른 4.93%를 나타냈다. 10년물과 30년물 국채금리는 이달 초 기록한 2007년 이후 최고치 수준에 근접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전쟁도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지상군 투입이 임박한 가운데 조 바이든 대통령이 오는 18일 이스라엘을 전격 방문한다는 소식이 나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만나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벌일 예정이다. 

그동안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충돌은 안전자산인 국채가격을 끌어올려 금리를 낮추는 요인이 돼 왔다.

지난주 JP모건을 시작으로 은행들의 실적이 긍정적으로 나온 가운데, 이날도 골드만삭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가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놨다.

그러나 골드만의 주가는 1% 이상 하락했고, BofA의 주가는 2% 이상 올랐다. 존슨앤드존슨은 예상치를 웃돈 실적에도 1%가량 하락했고, 록히드마틴은 예상치를 웃도는 분기실적에도 0.2% 오르는 데 그쳤다.

상무부가 미국기업들의 대중 반도체 수출 규정을 강화해 저사양 AI칩에 대한 반도체 수출도 금지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엔비디아의 주가는 4% 이상 하락했다. AMD와 인텔의 주가도 모두 1% 이상 하락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소비가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금리가 오른 점이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김문호 기자 mkim@chosun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