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카운티, 첫 원숭이두창 의심 보고
여행 다녀온 성인 환자 격리중
LAT “감염자 상당수 동성애자”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원숭이두창(Monkeypox) 의심 사례가 LA카운티에서도 처음 보고됐다.
카운티 보건국은 2일 “최근 여행을 다녀온 성인 한 명이 원숭이두창 감염자와 밀접 접촉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환자는 유사한 증상을 겪고 있지만 입원하지 않고, 격리된 채 지내고 있다”며 “환자의 동선을 추적해 접촉자 관리와 예방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국은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최종 확인을 기다리고 있다.
가주는 지난 달 1일 새크라멘토서 첫 감염자가 보고됐다. 유럽을 여행한 성인에게 발병해 격리 치료를 받았고, 이 환자의 밀접 접촉자 2명도 추가 감염된 것으로 보도됐다.
이 병은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급성 발열 발진성 질환으로 증상은 두창과 유사하나 중증도는 낮은 것으로 보고된다. 현재까지는 쥐와 같은 설치류가 주 감염 매개체로 지목되고 있으며, 주로 유증상 감염환자와의 밀접접촉을 통해 감염된다. 또 호흡기 전파도 가능하지만 코로나19처럼 단순 접촉으로 감염되지는 않는다. 바이러스가 포함된 미세 에어로졸을 통한 공기전파는 흔하지는 않는다.
LA타임스는 전문가들의 말을 빌어 전세계적으로 감염된 많은 사람들이 동성애 또는 양성애자라고 밝혔다. 또 세계보건기구(WHO)의 한 관계자는 AP와 인터뷰에서 성행위를 통해 전염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감염 후에는 발열, 발진, 두통, 근육통, 허리통증, 무기력감, 림프절 부종 등이 있다. 발진은 일반적으로 발열 후 1~3일 이내 시작하며 얼굴, 손바닥, 발바닥에 집중하여 나타나는 경향이 있고, 간혹 입, 생식기 또는 안구에도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발진 등 임상증상은 약 2~4주 지속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종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