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임은 폭등했는데…대한항공 기내 서비스 못마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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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임은 폭등했는데…대한항공 기내 서비스 못마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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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요 급증으로 항공료가 대폭 상승한데 반해 대한항공 기내 서비스가 예전만 못하다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 대한항공 


온라인 포털 사이트에 비판글 잇따라

“담요도, 맥주도 없다” 승무원만 고생

“LA노선도 그렇더라” 공감 댓글 눈길



코로나 엔데믹 이후 항공 수요의 급증으로 비행기 운임이 크게 오른 가운데 국적기 대한항공의 기내 서비스가 불만족스럽다는 탑승자들의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이와 관련 한겨레는 7일 ‘항공권은 폭등했는데, 담요도 맥주도 없다는 대한항공’이라는 제목으로 온라인상에서 펼쳐지고 있는 이용자들의 비판을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여행객들이 많이 이용하는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대한항공의 기내 서비스가 예전 같지 않다는 성토가 속출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의 여파로 항공편이 부족하다며 비행기 좌석값은 엄청나게 올려놓고 서비스 비용을 아끼는 것은 양심이 없다’는 내용들이 상당수다.


신문이 인용한 사례는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대한항공 귀국편 비행기 프레스티지석(비즈니스)에 탑승했다는 한 이용객이 네이버 카페에 올린 글이다. 여기에 따르면 ‘항공권 가격은 훨씬 올려놓고, 코로나와 관련 없는 것들도 다 줄여놨더라. 원래 나빠지긴 쉬워도 다시 좋아지긴 어려운 법인데, 은근슬쩍 (질 낮은 서비스가) 고착화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라는 내용이다.


이 유저는 또 ‘식사 전 제공하던 따뜻한 물수건 대신 차가운 일회용 물티슈가 제공됐고, 식사에서는 과일이 아예 빠졌으며, 라면에는 반찬이 제공되지 않았다. 기내식으로 양식을 주문했음에도 점심·저녁 모두 수프가 제공되지 않았고, 빵 역시 차가운 모닝빵 한 종류뿐’이었다고 전했다.


신문은 또 한국의 직장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최근 대한항공의 한 직원이 게시글을 통해 ‘승객들에게 서비스할 기내 용품이 부족하다’며 경영진에 대한 비판을 제기했다는 점도 지적했다.


이 같은 한겨레 기사가 노출된 네이버 뉴스 댓글창에도 공감하는 미주 노선 이용자들이 눈에 띈다. 아이디 daha****라는 유저는 “전부 사실이다. 엊그제 대한항공으로 LA에 왔는데 용품, 기내식 등 형편이 없었다. 신문, 잡지도 다 없애버리고 완전 기본만 하기로 했나보다...LLC 항공사 타고 온 줄 알았다. 30년 가까이 대한항공으로 출장 다녔는데 서비스 좋은 자국 항공기에 대한 자부심이 싹 사라졌다. 승무원분들만 예전과 같이 최선을 다해 고군분투하고 계시다”라고 코멘트했다.


또 essa****라는 아이디는 “코로나가 한창이던 작년에 아시아나 비즈니스로 LA 왕복했었는데 평상시랑 다름없는 서비스를 받았다. 와인도 골라서 이것저것 계속 먹었고. 이젠 대한항공이 합병해서 덩달아 아시아나까지 서비스 안 좋아질까봐 걱정”이라며 합병 이후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shal****라는 뉴욕 노선 이용자는 “뉴욕에서 퍼스트 타고 왔는데 저녁식사가 치킨 우동이 다였다. 스낵은 뭐가 있나 물어봤더니 라면하고 과자 이렇게 두 종류라고... 승무원들은 너무 바쁘고 힘들어 보이는 와중에 친절함은 여전하던데 왜 그 승무원들이 계속 미안해야 하냐”고 반문했다.


대한항공측은 한겨레의 취재에 대해 “코로나19 탓에 기내식 서비스 등을 쉬었다 다시 재개하다 보니 승무원들이 심리적으로 일이 많다고 느끼고 적응이 잘 안 돼 우왕좌왕 하는 것 같다”며 “실제로 기내에 필요한 물품을 덜 싣는 일은 없다”고 말했다. 또 직원이 올렸다는 블라인드 글에 대해서는 “객실 승무원들은 회사 사정을 잘 모를 수 있다. 비행기 편수가 줄어 실제로 인력이 부족하지는 않다”고 해명했다.


백종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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