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LA, 헬로우 인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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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LA, 헬로우 인랜드<In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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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첫 해 동쪽으로 인구 이동

리버사이드 상승률 전국 3번째

주거비 상승, 재택근무 활성화

LA, 롱비치항 물류 42%가 통과 



캘리포니아를 대표하는 도시 LA와 샌프란시스코의 인구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 샌버나디노나 리버사이드 같은 동쪽 내륙 지역으로 사람들이 몰렸다.


LA타임스가 27일 인구조사(Census) 결과를 분석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코로나 팬데믹 첫 해인 2020년 7월 1일부터 2021년 7월 1일까지 1년간 LA카운티 인구는 15만9621명이 줄었다. 비율로는 1.6%가 감소한 것이다.


반면 동쪽으로의 이동이 뚜렷한 현상이다. 같은 기간 리버사이드 카운티는 3만5631명(+1.47%)이 늘었다. 또 샌버나디노 카운티가 1만1970명(+0.55%), 컨 카운티도 7676명(+0.84%)이 증가했다. 1년간 변화로는 큰 폭이다.


리버사이드와 샌버나디노를 통칭하는 ‘인랜드 왕국(Inland Empire)’의 성장은 폭발적이다. 이곳의 샌버나디노-온타리오 메트로폴리탄은 2021년 7월 기준으로 460만 명이 거주하는 것으로 집계돼, 샌프란시스코를 제치고 미국에서 12번째로 큰 지역으로 발전했다.


리버사이드에 1년간 몰린 약 3만6000명의 인구 증가는 미 전역으로 따져도 애리조나 마리코파 카운티, 텍사스의 콜린 카운티에 이어 세번째로 높은 상승률로 기록됐다.


인랜드의 성장에는 코로나 팬데믹의 영향도 있다. LA지역의 높은 주거비용 탓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곳으로 기울기가 생기게 마련인데, 여기에 재택근무의 폭이 넓어지며 변화에 가속도가 붙은 것이다.


새로운 일자리가 이곳에서 많이 생겨나고 있다는 점도 확실한 인구 유입 요인이다. LA와 롱비치항을 통해 들어오는 물류의 42%가 인랜드 지역을 통과하는데, 온라인 배송업체 아마존의 중요한 거점인 동시에 월마트, 타겟 같은 대형 마켓 체인들도 여기에 창고를 갖고 있다.


한편 북가주의 상황도 비슷하다. 악명 높은 집값으로 인해 샌프란시스코 카운티는 팬데믹 첫 1년간 5만4813명이 빠져나가 -6.3%의 기록적 감소를 나타냈다. 인접한 샌마테오 카운티와 샌타클라라 카운티도 각각 2만4565명(-3.22%), 4만5090명(-2.34%)씩 줄어들었다. 반면 샌호아킨, 샌베니토, 프레스노, 욜로 카운티 같은 내륙 지방으로의 이동이 두드러졌다.


음악 활동과 교사를 병행하는 트레버 잭슨(24)은 샌디에이고에서 살다가 리버사이드로 이주했다. 그는 LA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주거 비용이 줄고, LA와 샌디에이고가 1시간 이내 거리에 있다는 점도 매력적인 요소”라며 “앞으로 이곳에 녹음 스튜디오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백종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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