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청을 방문한 엘리슨 크리스티아나(가운데)와 남편이 이범석(왼쪽) 시장과 기념촬영을 했다. /청주시

미국 입양 크리스티아나 엘리슨

청주 시장 방문, 감사의 뜻 전해

충북 청주시의 도움으로 38년 만에 가족(친오빠)을 찾은 한국계 입양인 엘리슨 크리스티아나(40·미국)가 21일 청주시청을 방문해 감사를 표시했다.

충북 음성에서 태어난 엘리슨은 이날 남편과 함께 이범석 시장을 방문, "소중한 선물을 줘 너무 감사하고 행복하다"며 "본명과 가족을 찾는데 도움을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입양 전 한국에서 찍은 사진을 선물로 준비했다"며 "어릴 적 유일한 사진이라 더욱 특별할 것"이라고 반겼다. 1983년 태어난 엘리슨은 생부모의 사망과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2년 뒤인 1985년 11월 미국으로 입양됐다. 현재 샌프란시스코에서 사진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2008년부터 가족 및 본인의 기록을 찾기 위해 노력했지만, 입양 기록상 정보가 부족해 '핏줄 찾기'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는 이달 초 입양인의 뿌리 찾기를 돕는 단체인 '배냇'을 통해 입양 직전 6개월간 머물렀던 충북희망원(현재 폐원) 자료를 요청했고, 시 아동보육과는 그의 신상정보가 담긴 위탁보호의뢰서를 발견했다.

확인 결과 그의 본명은 조원님이었고, 친오빠가 있다는 사실이 파악됐다.

엘리슨은 시청 방문 뒤 남편과 함께 고향을 찾아 친오빠를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