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에 '아태계 역사문화박물관' 생긴다
바이든 대통령이 13일 백악관에서 H.R.3525에 서명하고 있다. 뒷쪽에 영 김 의원 모습이 보인다. AP
바이든 서명식에 영 김 의원 참석
워싱턴 DC에 아시아·태평양계 미국인 역사문화박물관이 생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13일 오후 백악관에서 국립 아시아·태평양 미국인 역사문화 박물관 설립을 검토하는 위원회를 구성하는 것을 골자로 한 법안(H.R.3525)에 서명했다. 서명식에는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함께 영 김(가주·공화), 앤디 김(뉴저지 ·민주) 연방 하원의원도 참석했다.
위원회는 ▲ 워싱턴 DC에 박물관을 설립하고 운영하기 위한 실행 계획 추천하는 보고서 작성 ▲ 대중적 기여를 통해 설립과 운영, 유지를 위한 자금조달 방안 마련 ▲ 박물관 건축과 설치를 위한 세부 입법 계획 제출 등의 임무를 담당하게 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서명식에서 "이 법은 박물관을 어떻게 현실화할지, 박물관이 스미스소니언 박물관 중 하나가 될지 등에 대해 검토하는 위원회를 만드는 내용"이라면서 "아프리카 어메리칸 역사문화박물관 등도 이와 유사한 과정을 거쳤다"고 말했다. 이어 참석자들에게 "언젠가 여러분과 함께 아시아태평양계 역사문화박물관에 갈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어머니가 인도계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19세기 시행된 중국인 배제법, 2차 세계대전 중의 일본인 강제수용,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아시아인 혐오 문제 등을 언급하면서 "우리는 일어난 그대로 가르쳐야 한다. 그래야 최고의 시기뿐 아니라 최악의 시기에서도 배울 수 있고 최악의 상황을 되풀이하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