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25일] 우량주 매도 우위 속 혼조세
다우존스지수 0.70% 하락
25일 뉴욕증시는 혼조로 마감했다. 시장을 좌우할 특별한 재료가 없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보다 293.47포인트(0.70%) 떨어진 4만1914.75에 거래를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0.67포인트(0.19%) 내린 5722.26, 나스닥지수는 7.68포인트(0.04%) 오른 1만8082.21에 장을 마쳤다.
주요 지표나 이벤트가 부재한 가운데 거래도 전반적으로 한산했다. 다만, 우량주 위주로 매도 우위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다우지수는 뚜렷하게 하락했다. 주요 지표와 이벤트를 앞두고 고점 부담도 커지면서 우량주 위주로 매도세가 강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26일에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가 공개된다. 또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을 비롯해 주요 연준인사들이 대거 공개 발언에 나서면서 주가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 인사들의 연설에서 향후 금리인하 경로에 대한 힌트를 파악하려 들 것이다. 연준 인사들이 경기와 고용시장을 어떻게 읽고 있는지에 따라 금리인하 속도도 달라진다.
이날은 아드리아나 쿠글러 연준 이사가 공개 발언에 나섰다. 그는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50bp 인하를 "강력하게 지지했다"며 "상황이 지금 같은 방향으로 전개된다면 추가 인하들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27일에 나오는 8월 근원 PCE 가격지수도 시장이 주목하는 지표다. 연준이 통화정책 기조를 전환하면서 고용시장에 방점을 찍었지만, 인플레이션이 되살아날 조짐이 나타나면 투자자들의 셈법은 복잡해진다.
'매그니피센트7' 중 엔비디아만 2.18% 올랐을 뿐 나머지 빅테크들은 보합권에서 좁게 움직였다. 다우지수에선 암젠이 5% 넘게 급락하며 눈에 띄었다.
국제 유가가 2% 넘게 급락하면서 셰브런(-2.36%), 엑손모빌(-1.95%) 등 정유주가 하락했고 보잉(-2.30%)과 캐터필러(-1.99%)도 주가가 내려갔다. GM과 포드도 주가가 4~5% 하락했다.
김문호 기자 la@chosun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