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으로 유출된 한국 문화재 5만여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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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으로 유출된 한국 문화재 5만여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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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문화유산회복재단 이상근 이사장이 ‘잃어버린 문화유산 되찾기 기금모금 전시 오프닝’에서 목판 12점을 소개하고 있다. / 우미정 기자


한국 '문화유산회복재단'

타운서 환수된 목판등 전시

문화재 되찾기 동참 호소 


“잃고, 잊혀지고 은폐된 문화유산의 회복은 역사의 주인공을 찾는 큰 일입니다. ” 


한국 '문화유산회복재단'(이사장 이상근, 이하 CHRF)은 5일 LA 한인타운 올림픽 불러바드에 위치한 '리수 갤러리'(LEESU Gallery, 관장 이창수)에서 ‘잃어버린 문화유산 되찾기 기금 모금 전시 오프닝 기자 간담회’를 개최하고 한국으로 환수를 앞둔 문화유산 12점을 소개했다. CHRF는 한국 국회등록 비영리재단으로 해외로 유출된 문화재 조사 및 환수 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번 기자 간담회에서는 미 전역 흩어져 있던 조선시대 대표 유학자 우암 송시열의 '송자대전', 조선 후기 대표 성리학자 한주 이진상의 '한주문집' 등 4인의 문집 목판 12점이 공개 전시됐다. 당일 전시 오프닝에는 CHRF의 이상근 이사장을 비롯해 리수 갤러리의 이창수 관장, 미국재미불자연합회 이원익 회장, 법무법인 우정의 김병구 대표 변호사, 이승우 변호사(Law Offices of K. Freeman Lee) 등이 참석했다. 


이상근 이사장은 “한주문집과 송자대전 목판 등이 곳곳으로 흩어져 있어 이를 조사하고 모으는 과정에서 현지 동포분들의 도움이 컸다”며, “앞으로 소장자가 세대 교체되고 문화유산의 원상회복 흐름이 빨라지고 있어 신뢰기반 인적 네트워크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리수갤러리의 이창수 관장은 "현재 미국에 5만 여점의 한국 문화재가 있다"며, "차세대들의 정체성 확립과 한국인으로서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미국 유출 문화재 찾기에 동참을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재미불자연합회 이원익 회장 겸 CHRF 고문은 “부모가 소중히 간직하고 있던 민족의 공동 유산과 같은 물품이 2세와 3세들에게는 치워 없애 버려야 할 쓰레기로 전락되는 경우가 있어 기성세대로서 책임감을 느낀다”며, “은폐되거나 버려지고 중국문화재로 잘못 소개되는 등의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번에 공개된 목판 등을 수집한 미국인은 지난 1970년대 한국 방문 기념으로 서울 등지의 골동상에서 구입해 소장하고 있다가 문화유산회복재단의 조사와 협의를 통해 한국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


한편 문화유산회복재단은 잃거나, 잊고 혹은 숨어 있는 문화유산의 원상회복을 촉진하기 위해 ‘텅빈 벽’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으며, 이 행사는 LA전시를 시작으로 독일과 폴란드, 체코, 헝가리 등 한국 문화유산이 소재하고 있는 국가로 점차 확산해 갈 계획이다. 


이 이사장은 오늘(6일) LA카운티 미술관(라크마, LACMA) 관계자와 교류 전시 등 추후 협업을 위해 만남을 추진한다. 이번 환수 유물 전시는 오는 8일까지 리수 갤러리(4012 W Olympic Blvd)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이후 대한민국의 공공기관이나 박물관 등에 소장해 청소년 교육에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후원: 해외계좌 (Paypal) chrfo@naver.com, 한국계좌 (우체국)014027-01-007131


우미정 기자 mwoo@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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