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200달러 서비스 요금 취소해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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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200달러 서비스 요금 취소해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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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사기에 1만 달러 날린 80대

랜초쿠카몽가 경찰 피해사례 전파

“전화 지불 요구, 일단 의심하라”




랜초쿠카몽가의 80세 노인이 전화 사기 수법으로 1만 달러를 날려 당국이 시니어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랜초쿠카몽가 경찰은 최근 이 같은 사례가 부쩍 늘고 있다며 8일 한 피해자가 당한 수법을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사기범은 표적이 된 80세 노인이 전자제품 전문매장 베스트바이가 제공하는 정기구독 서비스 프로그램을 해지하려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베스트바이 정기구독은 연간 199.99달러를 지불하면 가격 할인, 무료 배송 등을 서비스하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시니어층을 위해 AS 센터인 '긱 스쿼드'의 기술지원도 받을 수 있다.


사기범은 피해자에게 전화를 걸어 인터넷 홈페이지를 안내해준다. 일러준대로 입력하고 클릭하면 마치 베스트바이가 운영하는 사이트라고 생각될만한 페이지가 열린다. 여기에 적힌 소비자센터로 전화하면 응대하는 것은 사기범 일당 중 한 명이다.


콜센터 직원을 가장한 사기범은 갖가지 이유를 대서 취소가 어렵다는 점을 강조하며 한가지 팁을 알려준다고 피해자를 유혹한다. 현금과 신용카드를 통해 1만 달러 상당의 애플 기프트 카드를 구매하라는 지시다. 그리고 이 (가짜) 상담원에게 카드 유효기간, 어카운트 넘버, 뒷면의 세자리 인증번호(CVV) 등을 모두 알려준다.


며칠 뒤 자신이 속았음을 깨달았을 때는 이미 늦었다. 기프트 카드에 잔액은 사라지고, 전화번호는 이미 먹통이 돼 버린 상태다. 뒤늦게 경찰에 신고해 도움을 요청하지만, 용의자들은 이미 수사망을 벗어난 다음이다.


랜초쿠카몽가 경찰은 “전화 사기범들은 각종 진화된 수법과 시나리오를 동원해 범행을 벌인다. 검찰이나 경찰을 사칭해 감옥에 보낸다는 위협을 하기도 하고, IRS라며 연체된 세금을 징수하라는 협박도 일삼는다”면서 “해결을 위해서 애플이나 그린 닷 기프트 카드나 비트코인 같은 사이버 머니를 요구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그러나 “합법적인 기관은 결제 수단으로 기프트 카드나 사이버 화폐를 사용하지 않으며, 공공기관은 문제 해결을 위해 전화로 어떤 종류의 지불도 요구하지 않는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전화 사기 관련 문의 또는 제보는 랜초쿠카몽가 경찰 909-477-2800 섀넌 디커스 셰리프에게 연락하면 된다.


백종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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