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한식당 '겐와' 노조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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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한식당 '겐와' 노조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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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한인식당 중 최초

3년짜리 고용계약 체결

한인 요식업계 영향 주목


LA한인타운 서쪽 미러클마일 지역의 유명 한식당 ‘겐와(Genwa)’의 근로자들이 미국 내 한인 요식업소 중 처음으로 자체 ‘노조’를 결성했다.


지난 1일 온라인 매체 ‘LAist’에 따르면 겐와 근로자들은 자체 노조인 ‘캘리포니아 리테일&식당근로자 노조(California Retail&Restaurant Workers Union)’를 설립했다. 이번 노조 결성은 개인이 소유한 미국 내 한인식당 중 최초로 향후 한인 요식업계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현재 LA한인타운에만 최소 550개 식당이 영업중이다. 


겐와는 미러클마일, LA다운타운, 베벌리힐스 등 LA카운티에 3곳의 지점이 있으며 권재범·권진원씨가 소유하고 있다. 겐와노조 대표이자 한인타운노동연대(KIWA)  조직담당 디렉터인 호세 로베르토 에르난데스는 “이번에 겐와 근로자들이 노조 결성에 성공한 것은 획기적인 일”이라며 “한인 요식업계를 떠받치는 한인 및 히스패닉계 근로자들이 힘을 합쳐 이룬 성과”이라고 설명했다.


겐와 근로자들은 지난 2017년 식당측이 직원들의 임금을 착취했다는 주장을 펴면서 조직화에 나섰고, 3년 후인 2020년 3월 가주노동청은 임금착취, 노동법 위반 혐의 등으로 겐와에 200만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 이 결정으로 모두 325명의 웨이터·웨이트리스, 디시워셔, 요리사 등 주방노동자가 영향을 받았다. 에르난데스 대표는 “미국에서 노조 설립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며 “여러가지 장애물로 인해 근로자들이 노조설립을 꺼린다”고 말했다. 


겐와 노조는 2021년 7월 정식승인을 받았고, 노조원 98%의 찬성으로 식당측과 새로운 3년짜리 고용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얻었다. 계약은 겐와지점 3곳이 모두 적용되며 2020년 2월 현재 식당에서 일했던 직원 재고용, 시간당 21달러 수준으로 급여 인상, 캘세이버스 은퇴플랜 제공, 헬스케어 비용 환불, 공정한 팁 분배, 유급휴가, 분쟁 해결 시스템 확립 등의 혜택이 포함돼 있다. 


겐와 업주 권재범씨는 “과거에 연연하지 않고 식당노조를 존중하며 비즈니스를 하겠다”며 “직원들과 함께 성장하는 것이 목표이며, 겐와가 제공하는 일자리와 서비스가 업계 최고수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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