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노소 함께 즐긴 축제… "내년에 또 만나요"
28일 한인축제장을 찾은 주민들이 메인 스테이지에서 펼쳐진 불닭 빨리먹기 대회를 관심 깊게 지켜보고 있다. /이훈구 기자
28일 LA흥사단 보이스카우트 트룹 777 대원들이 코리안 퍼레이드에 참가하기 앞서 준비를 하고 있다. /이훈구 기자
제51회 LA한인축제 폐막
풍성한 볼거리, 고향의 맛 선사
한인, 타인종 함께 즐기는 행사
한인 및 타인종 주민들에게 풍성한 볼거리, 먹기러, 즐길거리를 선사한 ‘제51회 LA한인축제’가 지난 26일부터 29일까지 연인원 수십만명이 행사장을 찾은 가운데 나흘간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폐막했다.
‘다양성이 축제 속으로’를 주제로 펼쳐진 이번 축제는 한인 커뮤니의 역량을 한껏 과시하며 한인들 뿐만 아니라 여러 인종과 민족이 함께 즐기는 LA전체 축제로 손색이 없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나흘간 서울국제공원에서 고향의 맛과 멋을 선사한 농수산 엑스포, 연예인 콘서트 등 다양한 공연 등이 진행된 특설무대, 로컬 및 기업 홍보부스, 먹거리 부스 등에는 수많은 인파가 몰려 웃고 떠들고 즐기는 모습을 연출했다.
특히 경상도, 전라도, 충청도, 제주도, 강원도 등에서 총 169개 업체가 참여한 농수산 엑스포, 한국과 미국의 유명 가수들의 화려하고 신나는 K-팝 공연, 주민들의 사랑을 한꺼번에 받은 불닭(복음면) 빨리 먹기 챌린지 등은 행사장을 가득 메운 방문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
한국 왕복항공권을 비롯해 다양한 경품을 제공한 경품추첨 시간도 방문자들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개막식 직전 실시된 추첨에서 한국왕복 항공권의 주인공이 된 제이슨 김씨는 “이렇게 큰 행운을 갖게 돼 너무 기쁘다”며 “한국에 잘 다녀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마지막날인 29일에는 UCLA 한국음악팀, 소울 가야금 합주단, 실버패션쇼 등이 시간대 별로 진행됐으며, 한국의 리키 마틴 홍경민과 파워풀한 보이스의 김현정이 K팝의 진수를 보여주며 피날레를 장식했다.
알렉스 차 LA한인축제재단 회장은 폐막식에서 “이번 한인축제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었던 건 한인 커뮤니티와 많은 방문자들의 협력 덕분”이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역대급 방문자수를 기록하며 한인축제는 한미 양국 간 문화 교류의 중요한 행사로 자리잡았다”며 “축제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한인타운의 성장에도 기여해 큰 보람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구성훈 기자 la@chosun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