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26일] 마이크론 호실적에 주가 탄력
나스닥지수 0.60% 상승
26일 뉴욕증시는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예상 밖 호실적을 보이면서 인공지능(AI) 관련주 위주로 매수세가 유입돼 강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보다 260.36포인트(0.62%) 오른 4만2175.11에 거래를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3.11포인트(0.40%) 뛴 5745.37, 나스닥지수는 108.09포인트(0.60%) 상승한 1만8190.29에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장 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역대 최고치로 마감했다.
마이크론이 '깜짝'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반도체 및 AI 관련주가 탄력을 받았다. 메모리 반도체 생산업체 마이크론은 전날 장 마감 후 발표한 2024 회계연도 4분기(6~8월) 실적에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3% 급증한 77억5000만달러, 주당순이익(EPS)은 1.18달러를 기록했다. 모두 월가 예상치를 웃도는 깜짝 실적이다. 마이크론 주가는 14.73% 급등했다. 장 중 상승폭은 20%까지 확대했다.
마이크론의 호실적으로 엔비디아와 알파벳, 브로드컴도 모두 상승했다. ASML은 4.19%, AMD는 3.38%, 퀄컴은 2.61% 상승했다.
기술정보(IT) 컨설팅 기업 액센추어는 예상을 상회하는 호실적과 배당금 인상 계획, 자사주 매입 계획에 힘입어 주가가 5% 이상 올랐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은 실적 발표를 앞두고 수익 증가 전망을 내놓자 주가가 5% 이상 뛰었다.
이날 발표된 주요 경기지표는 경기 연착륙을 가리켰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1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계절 조정 기준 21만8천000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주보다 4000명 줄어든 수치이자 시장 예상치 22만4000명 또한 밑돌았다. 그만큼 고용 여건이 개선됐다는 의미다.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전기 대비 연율 3.0%로 확정됐다. 2분기 GDP는 지난 1분기 GDP 성장률 확정치 1.6%보다 두 배 가까이 개선됐다. 내구재(3년 이상 사용 가능한 제품) 수주 또한 시장은 전월 대비 2.8% 감소를 예상했으나 보합을 기록하며 선방했다.
한편, 이날 주요 연방준비제도(연준) 인사들이 잇달아 공개 발언에 나섰으나 통화정책과 관련한 내용은 거의 없었다.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은 미국 경제가 연착륙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노동시장과 인플레이션은 우리가 연착륙을 향한 궤도에 있음을 시사한다"며 "이 궤도가 유지된다면 금리는 시간이 지나면서 중립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고 연준 내에선 금리가 더 내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김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