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칼럼] 자산어보와 고등어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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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칼럼] 자산어보와 고등어이야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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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영화 '자산어보'를 넷플릭스로 보았습니다. 자산어보는 조선 순조 때 흑산도로 유배를 떠난 정약전이 섬에서 만난 창대라는 젊은이와 함께 자산어보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입니다. 흑산도는 예로부터 다양한 물고기들이 넘쳐나 정약전은 유배생활 중 매일 바닷가에 나가 파도에 떠밀려 온 조개와 어부들이 잡아 온 물고기의 무늬를 살피고 기록했다고 합니다. 고등어나 꽁치, 갈치 같은 물고기는 물론 갯지렁이나 해삼, 말미잘, 고래에 이르기까지 220여 종의 해양생물의 생김새와 습성, 특징을 기록했습니다.

자산어보는 총 3권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1권은 비늘이 있는 어류, 2권은 비늘이 없는 어류와 딱딱한 껍질을 가진 어류, 3권은 해조류와 기타 생물에 대한 기록을 담고 있습니다. 당시에는 근대 과학적 동식물 분류법이 확립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다양한 해양생물을 묶어 설명을 시도했다는 점에서 과학적인 성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비늘이 있는 바다의 보리, 고등어에 대해 소개하고자 합니다. 우선 고등어는 우리가 먹는 생선 중 비교적 저렴하고, 그에 반해 영양가는 높아 ‘바다의 보리’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고등어는 한의학에서 태어(鮐魚)라고 부르며 보익강장(補益强壯)의 효능이 있어 호흡기 또는 소화기의 만성적 질환에 기력을 북돋는 데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고등어를 약으로 사용할 때 ‘내장을 제거하고 생용(生用)한다’라고 설명하고 있는데요. 고등어는 보통 소금으로 간을 해서 먹는다고 생각하지만 건강을 위해서 간을 하지 않거나 최소화해서 먹을 것을 권장합니다.


그럼, 고등어가 어떤 효능들이 있는지 보면 우선, 고등어에는 셀레늄이라는 미네랄이 많이 들어있는데, 셀레늄은 면역력을 향상시키는 효과가 뛰어납니다. 면역력은 체온을 유지하고, 바이러스나 세균을 막는 기능을 하므로 특히 일교차가 심한 가을 환절기에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가을이 제철인 고등어를 많이 먹는 것이 좋습니다. 


두번째, 고등어에는 뇌세포를 활성화하는 효능이 있습니다. 그래서 성장기 아이들에게 등 푸른 생선을 많이 권하는데, 고등어가 대표적입니다. 고등어를 많이 먹으면 기억력도 좋아지고, 학습능력이 높아지는데, 아이들뿐만 아니라 기억력이 감퇴하는 어른들에게도 좋습니다. 


세번째, 고등어는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효과로도 유명합니다. 이는 고등어 속 불포화지방산이 혈중 콜레스테롤을 없애고, 수축된 혈관을 확장해 혈액이 원활하게 흐르도록 하기 때문입니다. 동맥경화는 물론 고혈압, 심혈관질환, 뇌혈관질환 예방에 좋으니 성인병 위험군에 속하는 분들이라면 많이 드시는 게 좋습니다.

네번째, 노화방지에 특히 좋습니다. 즉, 고등어는 셀레늄은 물론 비타민 B와 핵산 등도 풍부합니다. 이 성분들은 모두 항산화작용을 하는 성분들인데, 거기에 체내 중금속을 배출하는 기능도 있어 피부노화와 피부미용에 좋습니다. 이 성분들은 꼬리 쪽에 많이 들어있기 때문에 꼬리도 빼먹지 말고 챙겨 드시기 바랍니다. 대개 어두육미로 알고 있지만 고등어는 육두어미 입니다. 요즘 같은 포스트 코로나시대에 고등어를 드시고 기운을 내시기 바랍니다.


문의 (213) 385-7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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