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작새에 먹이 줬다가는 감방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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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작새에 먹이 줬다가는 감방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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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사베이



LA카운티 수퍼바이저위원회 결정

44개 도시· 비인가 자치지역 해당



LA카운티 거주민이라면 조심해야 할 일이 하나 더 생겼다. 집 주변이나 공원 산책을 하다 만난 공작새를 보고 무심코 먹이를 줬다가는 감옥에 갈 수도 있다. 


LA카운티 수퍼바이저위원회는 지난 달 31일 공작새에 먹이를 주는 행위를 범죄로 규정했다. 수퍼바이저위원회의 이런 결정에 따라, 앞으로는 카운티 동물보호국과 계약을 맺은 44개 도시 및 비인가 자치구역 내에서 공작새에 먹이를 줬다가는 경범죄로 6개월 이하 징역 혹은 1000달러 이하 벌금, 아니면 둘 다의 처벌을 받게 된다. 수퍼바이저위원회의 이번 결정에 반대하는 자치도시는 제외될 수 있다, 하지만 비인가 지역은 예외없이 적용된다. 


LA카운티가 공작새와 관련해 이렇게 가혹한(?) 처사를 한 것은 그로 인한 주민들 불만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패서디나, 아케이디아의 경우, 공작새로 인해  정원이나 지붕이 망가지고, 소음은 물론 교통에도 영향을 주는 일이 빈번해 벌써부터 먹이주는 것을 금지하고 있을 정도다. 


동물전문가들에 의하면 공작새는 ‘조류세계의 라쿤(raccoon)’처럼 모든 것을 닥치는대로 먹어치우는 포식자다. 특히, 다 자란 공작새라면 무리를 지어 코요테까지 사냥할 정도라고 한다.  이런 공작새에게 사람들이 먹이를 주면서 최근 몇 년 새 그 개체가 크게 증가했다는 게 동물국 측 설명이다.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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