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서비스·디지털 뱅킹 강화 주력할 것’"
박승호 CBB은행 신임 행장이 은행 성장 플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우미정 기자
CBB은행 박승호 신임 행장 인터뷰
인재 영입·신속한 의사 결정
성장과 수익성 극대화할 것
'직원 소속감·자부심 고취'
가장 일하고 싶은 직장 만들터
CBB은행은 신임 박승호 행장 취임과 함께 ‘거점 중심’의 디지털 뱅킹 서비스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맞춤형 고객 서비스 제공, 우수 인재 영입, 신속한 의사결정 체계 구축을 통해 은행의 성장과 수익성 극대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한 조직 재정비를 마무리하고 직원들이 성취감을 느끼며 자율적으로 업무에 임할 수 있는 조직 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박승호 신임 행장은 16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예상보다 신속하게 진행된 이사회의 결정으로 다소 당황스러웠지만, 이전 뉴욕 지사에서 최고 커머셜뱅킹 책임자로서 쌓은 성장 경험을 바탕으로 은행 전체의 성과와 수익성 강화에 집중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 행장은 "특히 뉴저지·뉴욕 오퍼레이션의 안정적 성장 유지와 동시에 캘리포니아 오퍼레이션의 효율적 조직 운영과 직원 성과 관리에 최우선적으로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임 배경
박 행장은 다년간의 경력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이사회와 신뢰 관계를 공고히 구축해 왔으며, 특히 뉴욕 오퍼레이션에서 거둔 성과가 신임 행장 선임의 결정적 요인으로 평가된다.
CPA 자격을 기반으로 리스크 관리, 금융, 신용(Credit) 업무를 폭넓게 경험한 박 행장은 영업과 마케팅 역량을 결합, 고객 신뢰를 견고히 구축한 ‘영업통’으로 꼽힌다. 그는 은행 업무의 본질을 ‘사람 비즈니스’로 정의하며, 고객과 직원 간 신뢰를 최우선 가치로 강조했다. 박 행장은 “은행 별 상품은 큰 차이가 없지만, 고객과의 신뢰와 관계 구축이 성장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직원 성취감·자율성 강화…조직 문화 혁신에 집중
박 행장은 취임 직후 내부 조직 재정비를 완료하고 직원들이 성취감을 느끼며 자율적으로 업무에 임할 수 있는 조직 문화를 구축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그는 “직원들이 즐겁게 일하고 소속감을 느껴야 은행 전체의 성장 동력이 된다”고 강조하며, “소통과 친근한 관계 형성”을 핵심 전략으로 꼽았다. 또한 “성과 중심의 자율적 업무 환경을 마련해 직원 개개인의 프라이드와 책임감을 기반으로 조직 효율성을 극대화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핵심 과제 및 향후 로드맵
박 행장은 향후 은행의 성장 전략으로 ▲조직문화 정착 ▲우수 인재 영입 ▲신속한 의사결정 체계 구축 ▲고객 맞춤형 서비스 제공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단순한 상품 경쟁보다는 고객 니즈에 맞춘 맞춤형 서비스와 차별화된 접근 방식이 은행 성장의 핵심이다”고 강조했다.
또한 조지아 등 동남부 지역에 전략적 거점을 구축해 인접 주 시장을 공략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박 행장은 "신규 지점 확대보다는 TMS 온라인 뱅킹 플랫폼을 활용한 효율적 성장을 추진할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전략은 디지털 채널과 오프라인 거점을 연계해 고객 접근성과 서비스 품질을 동시에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둔 것으로 평가된다.
박 행장은 "향후 3~5년을 조직 성장의 골든타임으로 보고 있다"며 “은행이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갖춘 상태에서 얼마나 가시적 성장을 달성하느냐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업무 및 개인 철학
박 행장은 고객과 직원과의 신뢰와 친밀감을 기반으로 한 관계 중심 영업을 핵심 전략으로 꼽는다. 그는 “조건보다 신뢰가 중요하다"며 "고객과의 관계가 진실되게 구축될 때, 시간이 걸리더라도 장기적 성과로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스트레스 관리 방법으로 “규칙적인 운동과 가족과의 시간을 소중히 여기며, 인간관계(Relationship)를 최우선 가치로 삼는다”고 답했다.
◆새해 포부와 전략적 비전
박 행장은 2026년을 맞아 CBB은행의 한인 커뮤니티 내 위상 강화와 고객 중심 성장 전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그는 “한인 커뮤니티에서 우리 은행이 더욱 친근하고 함께하고 싶은 은행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며, 교류 확대와 고객 신뢰 구축에 방점을 찍었다.
또한 박 행장은 직원들이 자존감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멋있고 자부심 있는 은행’ 이미지를 만들어가는 것을 핵심 목표로 제시했다. 그는 CBB은행의 핵심 원칙 중 ‘자부심(Proud)’과 ‘인간적 관계(Personal)’를 가장 중요한 가치로 꼽으며, 직원과 고객 모두가 자부심과 친밀감을 느낄 수 있는 은행 문화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행장은 1962년생으로 지난 1996년 미국 유학길에 오른 그는 어릴 적 부모님이 매일 조선일보를 구독하며 뉴스를 접한 영향으로 신문과 금융 정보에 익숙하다. 그는 금융업에 대한 강한 애정을 드러내며 “다시 태어나도 은행업을 선택할 만큼 매력적이다"며 "하지만 기회가 된다면 세계 무역과 외교 분야에도 도전해 보고 싶다”고 밝혔다.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박 행장은 1988년 삼성물산에서 첫 직장을 시작한 이후 금융 분야로 진로를 전환, 크레딧과 마케팅 업무를 중심으로 전문성을 쌓아왔다. 이후 CBB은행에서 최고 커머셜뱅킹 책임자로 재직한 박 행장은 윌셔스테이트와 뱅크오브호프를 거치며 동부 지역에서 커머셜 금융 분야 전문가로 확고한 입지를 구축했다.
우미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