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일리지 조작 차량 53만대 가주 달린다
캘리포니아 도로를 달리는 50만대 이상의 차량이 마일리지가 조작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해광 기자
전국의 20% 이상 차지
정비· 부품교체 시기 오류
안전사고 이어질 수 있어
캘리포니아 도로 위를 달리는 차량 중 50만 대 이상이 계기판 마일리지(Odometer)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계기판 마일리지 조작은 단순한 사기 문제를 넘어 실제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운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자동차전문 웹사이트 카팩스(Carfax)에 따르면 현재 전국 도로를 주행하고 있는 차량 중 약 245만대가 마일리지를 조작했다. 이중 22%인 53만2200여대가 캘리포니아에 집중됐으며 텍사스(33만3900대)와 플로리다(10만9000대)가 뒤를 이었다. 전국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매년 45만대 이상의 조작된 마일리지의 차량이 판매되고 있다고 밝혔다.
카팩스는 "지난 몇 년 사이 차량의 마일리지 조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연간 상승 폭도 이전보다 크게 높아졌다"며 "조작된 마일리지 차량을 구입할 경우 예상치 못한 정비 비용을 제외하더라도 평균 33000달러의가치 손실을 입게 된다"고 설명했다.
금전적 손실 뿐 아니다. 전문가들은 마일리지 조작 차량의 경우 정확한 정비와 부품 교체 시기를 놓쳐 부품의 고장 위험이 높아지고 안전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자동차 제조사들은 마일리지 조작이 드러날 경우 워런티를 취소할 수 있으며, 교통사고 발생 시 보험사와 분쟁에 휘말릴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카팩스는 웹사이트( carfax.com/odometer)에서 차량의 고유번호(VIN)나 번호판을 입력해 정확한 마일리지를 조회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해광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