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티켓 고가 논란에 60달러짜리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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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티켓 고가 논란에 60달러짜리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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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 북중미월드컵 경기가 치러지는 LA의 소파이스타디엄. /SoFi 스타디엄 


FIFA, 팬 반발 달래기 속 

전체 1.6%불과 비판 여전 

결승전 최대 8680달러나 

입장권 판매 이미 시작 


 

2026북중미월드컵 입장권 가격이 천정부지로 책정되며 거센 비판이 일자, 결국 국제축구연맹(FIFA)이 최저가 60달러짜리 티켓을 선보이며 팬들 달래기에 나섰다. 


FIFA는 16일 북중미월드컵 104개 경기 전체를 대상으로 신설된 ‘서포터 엔트리 티어’ 입장권을 발매한다고 발표했다. 60달러로 책정된 티켓은 각국 축구협회를 통해 구매할 수 있으며, 팬들은 협회가 정한 자격 기준을 충족해야만 손에 넣을 수 있다.


이번 결정은 기존 공개된 티켓 가격에 팬들이 거세게 반발한 데 따른  조치다. AP 등에 따르면, 조별리그 티켓은 180~700달러, 결승전은 4185~8680달러로 책정됐다. 이는 2022 카타르 월드컵(69~1607달러)보다 최대 5배 이상 오른 가격이다. 이에 유럽축구서포터즈협회(FSE)는 “월드컵 전통에 대한 역대급 배신”이라며 강하게 반발하는 등 팬들 사이에서는 비판 여론이 폭발했다.


FIFA는 새 티켓 정책으로 일부 팬들의 ‘직관 꿈’을 살리고,티켓 불평등 논란을 잠재우겠다는 의도다. 하지만 여전히 최상위 등급 티켓 가격은 천문학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데다 저가 티켓의 물량이 극히 일부에 불과해 여론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여전하다. 

FIFA 규정에 따르면 각 참가국 축구협회는 자국 팀이 출전하는 경기마다 전체 좌석의 8%를 배정 받는다. 이번에 신설된 60달러 티켓은 이 8% 가운데10%에 불과해 전체 좌석 기준으로는 약 1.6% 수준이다. 


대형 경기장이 주 무대가 되는 2026 월드컵 특성을 감안하면 경기 당 약 1000석 정도만이 저가 티켓으로 공급된다. FIFA는 “각국 협회가 이 티켓을 자국 대표팀과 밀접한 관계를 맺어온 충성도 높은 팬들에게 배정하도록 요청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기준이나 검증 방식은 제시하지 않은 상태다. 


한편 FIFA는 지난 주말부터 웹사이트(fifa.com)를 통해 북중미 월드컵 입장권 판매를 시작했다. 이번 월드컵 티켓 판매는 무작위 추첨을 통해 진행된다. 정해진 기간에 티켓을 미리 신청하면, 추후 FIFA가 당첨자를 선정해 내년 2월 중 티켓 배정자에게 이메일로 개별 통보하는 방식이다. 티켓 신청이 승인되면, 결제는 자동으로 이뤄진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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