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X 주차장서 차량 도난 급증 '주의'
추수감사절 연휴를 앞두고 LA공항 주차장내 차량 절도가 잇따르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공항 경찰 차량이 순찰을 하고 있다. /LAX 경찰 페이스북
2년전 비해 두 배 껑충
뒷 유리창 알람 취약점
신형 고가 SUV 주타겟
물품 두고 내리면 안돼
추수감사절 연휴를 앞두고 많은 인파가 LA국제공항(LAX)으로 몰리는 가운데 공항 주차장 내 차량 절도가 급증하면서 경찰이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LAX경찰에 따르면 올 들어 공항 주차장에서 발생한 차량 절도는 138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111건에 비해 24%, 2023년 67건과 비교하면 두 배나 치솟은 수치다.
LAX경찰은 특히 최근의 절도범들은 주로 신형 럭셔리 차량을 노리고 있으며 이들 모델의 구조적 허점을 악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부 모델은 뒷문 유리창을 깨도 알람이 울리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범죄자들이 이런 취약점을 이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LA경찰국(LAPD) 관계자도 “신형 차량 중 일부는 후면부에 충격을 가해도 알람이 울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우리도 최근에야 알게 됐다”며 “용의자들이 이를 일찍이 파악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닷지 TRX, GMC 유콘·디날리,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지프 루비콘 등 주로 고가의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피해가 두드러졌다. 최근에는 LAX 주차장에서 차량의 촉매 변환기를 노린 범죄자가 체포되기도 했다.
경찰은 여행객들에게 범죄의 타겟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차량 내부에 지갑, 열쇠나 귀중품 등을 놓고 내리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장기 주차를 하는 경우 귀중품은 반드시 집에 두고 오며, 가능하면 CCTV가 많이 설치된 구간에 주차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LAX 경찰은 할러데이 여행 시즌을 앞두고 수백 대의 CCTV를 모니터링하는 전담팀을 운영하고 있으며, 순찰도 크게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추수감사절 연휴를 맞아 지난 20일부터 오는 12월1일까지 약 250만명의 승객이 LAX를 이용할 것으로 보여 극도의 혼잡이 예상된다. LAX측은 국내선은 최소 2시간전, 국제선은 3시간 전 공항 도착을 권장하고 있다. 또 혼잡을 피하기 위해 ▲미리 항공편 상태를 확인하고 가급적이면 온라인으로 체크인을 하고 ▲사전에 주차장 예약을 하고 ▲교통안전청(TSA) 프리체크(PreCheck) 프로그램 가입 등을 조언했다.
이해광 기자 la@chosun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