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2일] 베트남과 무역합의에 S&P500 최고치 경신
나스닥지수도 0.94% 올라
베트남과의 무역협상 합의 소식에 S&P500지수가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일 뉴욕증시는 장 초반 고용지표 부진에 하락세로 출발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완화 발표가 투자심리를 되살리며 주요 지수가 상승 전환했다.
S&P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9.41포인트(0.47%) 오른 6227.42, 나스닥지수는 190.24포인트(0.94%) 상승한 2만393.13에 각각 마감했다. 다우존스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52 포인트(0.02%) 내린 4만4484.42에 거래를 마쳤다.
베트남과의 무역 합의안에는 베트남산 수입품에 20%의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으며, 이는 지난 4월 발표된 46% 고율 관세 계획에서 크게 완화된 수준이다. 이런 소식에 베트남에 생산 기반을 둔 소매업체들 주가는 무역합의 소식에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나이키의 주가는 4%, 웨이페어는 8%, 온홀딩은 2% 상승했다.
다만 이날 ADP가 발표한 6월 민간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민간 부문 일자리는 3만3000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3년 3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 전환한 수치이며, 시장 예상치였던 9만5000명 증가를 크게 하회한 것이다.
시장에서는 3일 예정된 미국의 6월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 발표를 더욱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 시장은 11만 명 증가를 예상하고 있다.
CFRA리서치의 샘 스토벌 수석 전략가는 "공식 고용지표 역시 부진하게 나온다면, 연방준비제도가 이달 FOMC 회의에서 금리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CME그룹의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7월 금리인하 가능성은 전일 20.7%에서 이날 23.3%로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테슬라는 2분기 차량 인도량이 전년 대비 14% 감소했다고 발표했지만, 일부 비공식 시장 전망치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4% 상승 마감했다.
김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