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시니어] “밥은 소처럼 먹고 물은 닭처럼 마셔야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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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 시니어] “밥은 소처럼 먹고 물은 닭처럼 마셔야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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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당선생의 마지막 제자 김용석 원장 이야기

'김용석 침뜸 한의원'의 김용석 원장(68)은 지난 1998 년 도미해 2001 년부터 진료를 시작했다. 지난 27년 동안 침뜸으로 사람을 살리고 환자의 고통을 덜어주고 있는 그의 유년 시절은 옥수수 죽으로 연명할 만큼 가난했다. 홍역을 앓았던 터라 폐가 망가졌고 기관지 확장 증에 걸려 고생을 했다. 감기가 걸릴 경우 회복이 안되어 기관지염, 폐렴에 걸리기 일수였다. 가래가 많아 숨을 못 쉬고 호흡이 안 되었으며 심지어 선천성 심장질환을 가지고 태어났다. 수술도 수 차례. 치과치료로 발치 후 세균 감염이 되어 심낭염 (心膜炎)으로 사경을 헤매기도 했으며 설상가상으로 공황장애까지 겪었다.
침뜸의 대가 구당(灸堂) 김남수 선생을 만나 뜸 치료를 받기 전까지 그의 온 몸이 안 아픈 곳이 없었다. 기관지 확장증에 디스크, 관절질환 등 자신 스스로 구당 선생의 제자로서 배우며 고치는 과정을 반복하는 동안 의술은 일취월장 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깨달은 것은 ‘먹는 것’을 조심해야 한다는 점이었다. 소화가 안 되는데도 계속 먹거나 먹어서는 안 되는 것을 먹거나 혹은 먹는 방법을 몰라 잘 못 먹는 경우가 그렇다. 아무리 건강관리를 잘 해도 식습관이 나쁘면 반드시 건강을 해치게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이다.

#. 내가 살기 위해 운동한다
기상 시간은 오전 6시. 75가지 운동과 요가를 섞어 30분 정도 한다. 내 병은 내가 지키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살아가기에 아침 운동이 중요하다고 한다. 근육이 빠져 나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라고. 내가 살기 위해 운동한다는 신념으로 상체근육 강화운동과 하체근육 강화운동을 병행한다. 지금도 스쿠터 100번, 팔굽혀펴기 100개가 가능한 것도 꾸준한 근육운동의 결과다. 상체와 하체를 골고루 운동하는 이유 역시 몸의 밸런스를 맞추기 위함이다. 일주일에 한 두 번은 반드시 하이킹을 한다. 뻣뻣한 근육이 굳어가지 않도록 운동을 하는 것이다. 우울증 환자들에게 의사로서 반드시 권하는 것이 바로 ‘하이킹’이다. 공기 좋은 곳에서 신선한 공기를 마시는 동안에 눈도 시원해진다고 한다. 치매 예방에도 좋다고 한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뇌 근육들이 쪼그라들어 파킨슨 병이나 중풍이 오게 마련. 하이킹 하는 시간만이라도 나의 힘든 것들을 내려 놓는 시간이 된다고 한다. 따라서 그는 자신의 건강을 자기 자신이 매니지먼트하고 생명에도 디자인과 경영이 필요함을 강조한다. 인간에게 먹고 마시고 호흡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일과 휴식, 명상, 사랑, 감사가 조화를 이루는 것이 생명경영의 토대인 것이다.
 
#. 밥은 소처럼 물은 닭처럼
의사로서 그가 권하는 식습관은 ‘밥은 소처럼 먹고 물은 닭처럼 마시라’는 것이다. 아침 식사로는 여러 가지 야채와 계란을 쪄서 먹는다. 단백질 보충을 위해 하루에 계란 2개를 반드시 챙겨 먹고 전립선 건강을 위해 토마토 스프를 챙겨 먹는다. 즐기는 야채나 과일로는 아보카도와 단 호박, 고구마 그리고 버섯과 샐러리를 골고루 섭취하면서 너트 종류를 함께 먹는다. 특별히 매일 아침 사과 1개를 먹는다. 점심에는 콩과 잡곡을 섞어 밥을 지어먹고 브로콜리와 비트도 쪄서 먹는다. 국물 종류는 전혀 먹지 않는다. 저녁에는 식전에 반드시 바나나 1개를 먹는데 잠을 잘 때 다리에 쥐가 나는 것을 방지한다고 한다. 저녁식사는 단백질 보충이 가장 중요하다. 계란, 치즈, 연어, 고등어, 두부, 두유, 브로콜리, 우유, 소고기, 닭고기, 오리고기를 조금씩이라도 챙겨 먹는다. 이때의 원칙이 바로 밥은 ‘소처럼, 물은 닭처럼’인 것이다. 아무리 좋은 음식이라도 잘 씹어 먹지 않으면 침액이 첨가 되지 않아 ‘독소’가 되기에 최소 50번씩 씹어 먹는다. 물을 마실 때도 닭처럼 우물우물 마시는 것이 특징이다. 특별히 한국인들에 대한 조언은 야채나 과일을 갈아서 먹는 습관을 버려야 한다는 것이다. 오래도록 씹어 먹는 것이 건강에 좋다고 한다.
이훈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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