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칼 유학생 1만4000명 "비자 때문에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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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칼 유학생 1만4000명 "비자 때문에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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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의 유학생 비자 취소가 잇따르면서 커뮤니티 칼리지 유학생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LA시티 칼리지 모습./ 이해광 기자 



가주 100여곳에 한인 등 재학 

최근 대규모 취소사태에 충격 

"내년 등록률 하락할 것" 전망도  


캘리포니아 커뮤니티 칼리지에는 한인 등 유학생 1만4000여명이 재학하는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초 강경 이민정책으로 인한 유학생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당국이 불법 이민자 추방 정책의 연장선으로 합법적인 비자를 받고 체류 중인 유학생들의 비자를 취소하거나 추방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정보사이트 ‘에드소스’에 따르면 2023-2024학년도 기준 캘리포니아 100여개 커뮤니티 칼리지에는 1만4000명의 유학생이 등록했다. 캘리포니아 전체 유학생의 12%를 차지하는 수치다. 


가장 유학생이 많은 곳은 샌타모니카칼리지로 전체 등록생의 7%인 1685명이었으며, 디앤자 칼리지(1147명), 오렌지코스칼리지(854명), 채피칼리지(698명) 순으로 나타났다. LA시티칼리지(LACC)에는 348명이 재학중이다. 


그동안 커뮤니티칼리지들은 캠퍼스의 문화적 다양성을 강화하고 더 많은 등록금 수입을 창출하기 위해  유학생 유치에 적극 나섰다. 유학생의 수업료는 로컬 학생보다 최대 10배나 비싸게 책정되어 있다.  

 

커뮤니티 칼리지 유학생들 사이에서 긴장감이 고조된 것은 얼마 전 전국 180여개 대학의 유학생 4700명의 비자가 대거 취소된 사태 때문이다. 이중에는 캘리포니아 커뮤니티 칼리지 유학생 수 십명도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행정부가 이후 이들 유학생의 신원 자료를 복구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유학생들의 우려는 여전하다.


한 유학생은 "4년제 대학 편입이 목표인데, 정부가 유학생들을 감시하고, 앞으로 비자 정책이 어떻게 바뀔지 몰라 걱정이 많다"고 전했다. 관계자들은 "유학생들이 새로운 비자를 취득하는 게 더 쉬워질 것이라는 징후가 전혀 없으며, 정부의 비자 취소, 번복으로 인한 혼란은 유학생 사회에 더 큰 혼란과 불안을 야기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들은 향후 커뮤니티 칼리지의 유학생 등록률이 낮아질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이는 캠퍼스 내 다양성과 국제 교류 기회를 위축시키는 것은 물론  캘리포니아 경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비영리 교육단체인 NAFSA에 따르면 지난해 캘리포니아 커뮤니티 칼리지 유학생들이 기여한 경제 가치는 5억9100만달러에 달했다. 샌타모니카칼리지 유학생들은 5600만달러이 경제적 가치를 창출했고 245개의일자리를 만들었다는 게 NAFSA의 분석이다.

이해광 기자 la@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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