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주간전망(3월 31~4월 4일)] 트럼프 부과 상호관세 임박
고용지표·제조업 지수 등도 주목
이번 주(3월 31일~4월 4일)에도 뉴욕증시는 임박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에 따라 크게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4월 2일 상호관세의 수준, 범위, 대상 등을 발표할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의약품에 대한 관세 부과도 '임박(soon)'했다는 점도 거론했다. 다만, 관세 발표 이후 협상 가능성을 내비치긴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8일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을 만나 관련 질문에 "나는 분명히 열려 있다(I'm certainly open to that)"면서 "우리가 무엇인가를 할 수 있다면, 우리는 그것에 대한 대가를 얻을 수 있다"고 답했다.
브렛 라이언 도이체방크 미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관세 조치가 더욱 늘어나지 않고,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된다면 일시적으로 안도 랠리가 나타날 수 있다"면서 "하지만, (큰 틀에서) 관세를 낮추지 않는 이상 부정적이기 때문에 매도세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관세 이외에도 투자자가 주목해야 할 지표는 여러 개 있다. 첫 거래일인 31일에는 대형 지표는 없다. 3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 정도만 투자자가 만나볼 수 있다.
4월 1일에는 미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하는 3월 제조업 PMI가 나온다. 3월 S&P 제조업 PMI 확정치도 발표된다. 노동부는 2월 구인ㆍ이직보고서(JOLTS)를 ISM의 제조업 PMI와 같은 시점에 내보낸다. 이를 통해 고용시장에 대한 힌트가 제공될지 주목된다.
2일에는 3월 ADP 전미 고용보고서 발표가 예정돼 있다. 2월 민간고용은 시장 예상치(14만명) 대비 절반에 불과한 7만7000명 증가에 그쳐 시장에 충격을 줬다.
3일에 투자자는 ISM의 3월 서비스업 PMI를 마주하게 된다. 미국 경제에서 제조업보다 서비스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더욱 큰 만큼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S&P의 3월 서비스업 PMI도 비슷한 시점에 뜬다.
마지막 거래일인 4일에는 대형 지표인 노동부의 3월 고용보고서가 나온다. 예상 비농업 부문 고용 증가폭은 전달 대비 12만8000명이다. 2월 지표의 경우 15만1000명 증가했다. 시장 전망치(16만명)를 밑돌았다.
시장이 전망하는 3월 실업률은 4.2%로 집계됐다. 2월(4.1%)보다 0.1%포인트 올라갈 것이라고 본 것이다.
이외에도 고용보고서 안에 담긴 시간당 평균소득, 경제활동 참가율 등도 투자자가 챙겨봐야 할 지표로 꼽힌다.
경제지표 외에도 이번 주에는 연방준비제도(연준) 주요 인사의 연설도 꽤 있다. 특히 고용보고서가 나오는 4일에 파월 의장이 '경제전망(Economic Outlook)'을 주제로 발언한다는 점이 주목된다.
김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