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전에 '차 사자'…차업체들 판촉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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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전에 '차 사자'…차업체들 판촉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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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있는 GM딜러 쇼룸.  AP

2분기부터 관세영향 가시화 전망

자동차 가격인상· 소비둔화 우려


수입산 자동차에 대한 25% 관세부과를 앞두고 일부 소비자들이 차량 구매를 서두르면서, 현대차를 비롯한 업체들이 판촉에 나서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지난 29일 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현대차 측은 딜러들에게 이번 기회를 흘려보내지 말라며 "기록적인 판매 달성에 초점을 둬야 한다"는 내용의 메모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 측은 메모를 통해 관세에 따른 불확실성을 인정하며 여파를 주시한다면서도, 딜러들에게 현 상황을 판매 기회로 봐야 한다고 주문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현대차 대리점을 방문한 한 고객은 "신차를 보고 있었는데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으로 당초 계획보다 결정을 앞당겼다"면서 "신차 가격이 4000∼1만5000달러 정도 오르면 차를 못 살 것"이라고 말했다.


제너럴모터스(GM)도 물량 공급 확대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한 쉐보레 딜러는 지난 사흘간 GM이 평소 한주에 보내는 물량의 2배인 100대가량의 차를 보내왔다고 말했다.


이번 관세로 현대차·기아를 비롯해 GM·포드 등이 미국 밖에서 만들어 미국에서 파는 3만달러 미만 저가 모델 시장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6일 수입산 자동차와 핵심 부품에 대해 다음 달 2일부터 25% 관세를 적용하겠다고 발표했다.


JP모건체이스는 관세 여파로 미국 자동차 가격이 평균 11% 정도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P글로벌 모빌리티는 재고 등을 감안하면 두 달 정도 뒤면 딜러들이 관세가 적용된 물량을 판매할 것으로 봤다.


투자회사 번스타인은 관세 영향이 5월 중순께 가시화한 뒤 3분기 들어 심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조만간 있을 자동차 제조사들의 1분기 판매실적 발표에서는 매출이 소폭 개선됐을 가능성이 있지만, 2분기부터는 매출 둔화가 예상된다.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스텔란티스 대리점 사장은 현재 보유 중인 약 60일분 재고가 소진되면 관세 여파로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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