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관세전쟁 우려에 사상 최고치, 3000달러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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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13 13:57
켄터키주 미 육군기지인 포트녹스의 재무부 관리 금 보유고에 저장된 골드바. AP
금 현물 올 들어서만 14% 올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촉발한 관세전쟁이 격화 양상을 보이면서 13일 국제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온스당 3000달러선 돌파를 눈앞에 뒀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만기 금 선물 종가는 온스당 2991.3달러로 전장보다 1.5% 올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금 현물 가격은 이날 동부시간 오후 2시께 전장보다 1.6% 오른 온스당 2979.76달러에 거래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금 현물 가격은 지난해 27% 상승한 데 이어 올해 들어서도 이날까지 약 14% 상승하며 강세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이 세계 경제에 불확실성을 높이며 안전자산 수요를 높인 게 금값에 상승 압력을 가했다.
2월 소비자물가에 이어 생산자물가도 시장 예상을 밑돌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하 재개 기대감이 커진 것도 금값 강세에 힘을 보탰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의 수키 쿠퍼 애널리스트는 "금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한 강한 수요와 지속적인 중앙은행의 매입, 지정학적 불안, 관세정책 변화로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금을 향한 수요를 계속 자극하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