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한인 치과의사 1호 장기열 박사 별세
한인 치과의사 1호로 한인들 치과건강과 LA한인타운 발전에도 크게 기여한 고 장기열 박사. /유가족 제공
25일 포레스트론에서 장례미사
모친 고(故) 소니아 석 여사와
LA한인타운 발전에도 크게 기여
LA 한인 치과의사 1호로 1970~80년대 한인타운 발전에 기여한 장기열<사진> 박사가 지난 5일 새벽 별세했다. 향년 88세. 1936년 평안북도 용천에서 출생한 고(故) 장 박사는 1971년 LA한인회장을 지낸 소니아 석 여사의 장남이다. 석 여사(1917~1997)는 1948년 미국에 와, 부동산 사업 등을 하며 크게 성공했고 1971년 LA한인회 회장 등을 지내며 한인타운 형성에 초석을 다졌다.
장 박사는 서울사대부고-서울대 치대를 나왔으며 군의관 복무 후 1963년, 먼저 도미한 어머니를 쫓아 LA로 왔다. 1968년 로마린다 치대에 편입했고 1971년 졸업하면서 LA에 치과를 개업했다. LA에 오픈한 첫 한인치과였다. 2017년 3월 은퇴하기 전까지 46년간 진료하며 한인들의 치과건강에 이바지했다.
고인은 전문의로서 직업의식에도 철저했지만 한인사회 발전을 위한 봉사활동에도 진심이었다. 1973년 한인치과의사협회 회장, 1977년 한인 최초 가주 치과의 면허시험관, 1976~77년 코리아타운 번영회 이사장, 1980~81년 남가주한인상공회의소 회장 등을 역임했다.
장 박사는 아내인 수 장 여사와 사이에 2남1녀를 뒀다. 장례미사는 오는 25일 오전 9시30분 포레스트론 할리우드힐스 공원묘지에서 열릴 예정이다. 연락 (424) 443-8805
김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