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주간전망(10~14일)] 12일 나올 소비자물가지수에 촉각
트럼프 관세, 파월 의장 '입' 주목
이번 주(10~14일) 뉴욕증시를 흔들 최대 재료는 12일 발표될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다. 지난주 나온 고용보고서는 노동시장이 탄탄함을 보여줬다. 하지만, 임금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있었기에 주목된다. 1월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달보다 0.5% 상승했는데, 이는 시장 전망치(0.3%)를 웃도는 결과다. 상승률도 작년 8월 이후 최고였다.
미시간대의 2월 소비자 설문조사에서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4.3%로 전월 대비 1%포인트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12일 CPI라는 대형 재료를 만나게 된다. 시장 전망치는 전달 대비 0.3% 상승이다. 지난해 12월(0.4%)보다 둔화한다고 봤다.
1월 CPI 외에도 이번 주는 챙겨봐야 할 일정이 많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reciprocal tariffs) 발표가 나올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10일이나 11일에 (상호관세에 대해) 회의 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으로 지난주 마지막날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급락했다.
11일에는 연방준비제도(연준) 제롬 파월 의장의 의회(상원) 증언이 예정돼 있다. 파월 의장은 12일에도 의회(하원)에 모습을 드러낸다. 파월의 한마디 한마디에 국채시장이 움직일 가능성이 크고, 이는 주식시장에도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
13일은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에 주목해야 한다.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발표도 있다.
마지막 거래일은 14일에는 1월 소매판매가 기다리고 있다. 연준이 주시하는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에 반영되는 재료의 움직임이 주목된다.
기업들의 실적발표도 눈여겨 봐야 한다. 11일 코카콜라, 12일 시스코 순으로 기업들의 발표가 예정돼 있다.
김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