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롭힘에 지쳤다"… 태미 김, 어바인 시의원 선거 포기
5지구에 출마, 3지구내 콘도 소유
"출마자격 충분, 소송은 이유 아냐"
법원 판결 수시간 앞두고 결단
오는 4월 실시되는 5지구 어바인 시의원 선거에 출마했던 태미 김<사진> 전 어바인 부시장이 지난 7일 선거 포기를 선언했다.
‘보이스 오브OC’에 따르면 김 전 부시장이 해당 지역구 시의원 출마를 선언한 이후 3지구내 콘도를 소유한 그의 5지구 시의원 출마자격에 대한 논란이 확산했다. 급기야는 지난해 어바인 시장선거에 출마했다 낙선한 론 스콜레스당은 김 전 부시장의 출마자격을 문제삼아 OC수피리어코트에 소송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 법원의 판결을 수시간 앞두고 폭탄 선언을 한 김 전 부시장은 “근거도 없는 소송 때문에 시의원 출마를 포기한 것은 아니다. 나는 출마자격을 갖추고 있다. 나와 가족이 계속 괴롭힘을 당하는 것에 지쳤기 때문”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해당 소송은 엔터테인먼트 대기업인 라이브 네이션(Live Nation)소속 로비스트들의 지원으로 접수됐다”이라며 “내가 라이브 네이션의 이익보다 커뮤니티 이익을 우선시했기 때문에 타겟이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전 부시장은 3지구에 콘도를 소유하고 있지만 5지구에서 렌트를 살고 있어 출마자격이 있다고 주장해왔다. 스콜레스당은 사설탐정까지 고용해 김 전 부시장이 5지구에 실제로 거주하는지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부시장의 하차로 5지구 시의원 선거에는 앤서니 쿼 전 시의원, PR 컨설턴트 베티 마르티네스 프랑코, HOA 보드멤버 데이나 코넬리어스 등 3명이 남게 됐다.
현행 선거법상 어바인 시의원에 출마하려면 해당 지역구에 거주해야 한다. 김 전 부시장은 2020년 어바인 시의원으로 당선된 후 부시장을 지냈으며, 지난해 11월 시장선거에 출마해 아쉽게 낙선했다.
구성훈 기자 la@chosun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