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5년 학교 역사상 아시아계 최초

하버드 학부·법대, 연방검사 출신

큰 이슈에 민첩대응 능력 인정받아

USC 임시총장에 한인 김병수(52·사진) 수석부총장이 임명됐다.

아시아계가 USC 총장에 오른 것은 145년 학교 역사상 최초다. 

USC 이사회는 지난 5일 김 수석부총장의 임시 총장 선임을 발표하고 캐롤 폴트 현 총장의에 이어 오는 7월1일부터 임시총장으로 근무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우드랜드힐스에서 출생한 김 차기총장은 하버드대 사회학과와 런던 정경대를 졸업한 후 하버드 법대를 나오는 등 최고 엘리트 코스를 거쳤다. 

지난 2012년까지 9년간 연방검찰 LA 지부에서 사기전담반 검사로 일하면서 의료보험 과다청구, 정부 지원금 횡령, 지적 재산권 침해 등과 같은 대형 사기사건을 처리했으며, USC법대에서 형사법을 강의하기도 했다. 

또 카이저 퍼머난테 그룹 변호사와 존스 데이 로펌 파트너 변호사를 역임했고, 2020년 7월부터 USC 법률 담당수석부총장으로 근무해왔다. USC 이사회 수잔 노라 존슨 이사장과 데이비드 C. 보넷 부이사장은 김 차기총장에 대해 “주요 전략적 사안들에 대해 강력하고 협력적인 리더십을 갖추고 있으며, USC 학사와 행정 전반에 대해 깊은 이해와 긴밀한 관계를 이어온 뛰어난 인물이면서 USC의 지속적인 성장과 안정적 운영을 위한 적임자”라고 선임 이유를 밝혔다.

김 차기총장은 USC에서 부정입학 스캔들, 스포츠 프로그램 개혁, 코로나19 팬데믹·친팔레스타인 시위 대응 등 복잡한 이슈들에 기민하게 대응해 주목을 받았다. 그는 또한 USC 스포츠팀들이 팩텐에서 빅텐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법률 조언을 제공하고, 학생 스포츠와 관련된 규제 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했다.

USC 이사회는 총장을 물색하기 위해 20인 위원회를 구성했으며, 김 차기총장 임기는 총장이 선임돼 부임할 때까지다.

이훈구 기자 la@chosun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