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만 이사장의 30여년 선행 감사"
17일 열린 박형만 이사장 국민포장 수훈 축하연이 끝난 후 참석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활짝 웃고 있다. 앞줄 왼쪽에서 여섯 번째가 박형만 이사장. /이훈구 기자
박형만 이사장이 국민포장 수훈 기사가 실린 본지의 액자를 들어 보이고 있다/ 이훈구 기자
국민포장 수훈·명예 박사학위 축하연
타운서 각계 인사 250여명 참석 성황
박형만 만희복지재단 이사장의 명예 경영학 박사학위 취득과 대한민국 국민포장 수훈을 축하하는 행사가 17일 LA 한인타운 가든스윗호텔에서 각계 인사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앞서 박형만 이사장은 지난 9월12일 한국 공주대학교에서 명예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11월17일에는 대한민국 국민포장을 수훈한 바 있다. 그의 선행은 남달라서 28년 동안 고향인 공주의 독거노인과 장애인, 소년소녀 가장에게 생활지원금을 전달해 왔을 뿐만 아니라 형편이 어려운 LA 한인들을 위해서도 8년째 선행을 베풀었다.
한인타운에서 가장 활발한 봉사를 해 온 그의 인생만큼 수훈 축하연 역시 한인사회의 리더들과 각 단체 대표들은 물론 남가주 충청향우회를 비롯한 고향 선후배 및 종교계를 총망라한 인원들이 모여 박형만 이사장의 그간 노고에 감사함을 표했다.
스텔라 박의 사회로 열린 수훈 축하연에서 박형만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부족하지만 그래도 한인사회를 마음으로 섬기려는 낮은 자세로 그 동안 살아왔다”면서 “사실 남을 돕는다는 것이 말처럼 쉬운 일은 결코 아니었다. 평생 이코노미 클래스의 비행기를 타고 다니면서도 힘든 줄 모르고 안 쓰고 모으고 도왔는데 나누는 삶이 너무 좋아서 27년간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있으며 진정한 나눔은 함께 하는데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박 이사장과의 특별한 인연으로 축사를 맡은 메이저리거 출신 박찬호 드림 파운데이션 대표는 축사를 통해 “가장 어려운 시기에 박찬호라는 무명의 야구선수를 믿고 도와주신 분들 중 박형만 이사장님은 매우 특별했다. 내 고향 공주 출신이셨기 때문이다"라면서 “박 이사장께서는 힘들 때마다 인생은 노력을 저버리지 않는다는 귀중한 교훈을 가르쳐 주셨고 몸소 실천하시는 나눔의 현장에 동참하기를 원하셨기에 나 역시 기꺼이 함께 했었다”라고 말했다.
이날 박형만 이사장의 내빈 가운데 가장 눈에 띈 것은 월남전 참전자들과 국가유공자, 재향군인들 그리고 과거 파독 광부 시절 함께 했던 동료 3인이었다. 또한 하이라이트는 KBS 국민포장 수훈 동영상이었다. 공개된 KBS 방송분을 보면 박형만 이사장의 발자취를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미니 드라마 형식으로 보여 주었고 한국의 격동기와 현대사로 이어지는 여정을 실감나게 묘사하여 참석자들의 눈시울을 붉히고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파독 간호사 출신인 부인 이숙희 여사가 병중에도 7년만에 행사장에 등장하여 감동을 전해주었다.
한편 박형만 이사장은 남가주한국학원 이사장 3회, 한미동포재단 이사장 3회, 한인타운 시니어&커뮤니티센터 이사장, 민주평통 발전위원, 남가주충청향우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한인커뮤니티를 위해 많은 봉사를 해왔다.
이훈구 기자 la@chosun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