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미국인은 45지구에 적합하지 않다"
웹마스터
사회
11.03 14:34
미셸 의원 경쟁자 베트남계 후보
팟캐스트 출연해 민족배경 거론 논란
내일 실시되는 45지구 가주연방하원의원 선거에서 한인 미셸 박 스틸(공화당) 의원과 맞붙는 베트남계 데릭 트란(민주당) 후보가 최근 한 팟캐스트에 출현해 스틸의원의 민족 배경을 문제삼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워싱턴 프리 비컨(Washington Free Beacon)에 따르면 트란 후보는 지난 10월 중순 존 러벳이 진행하는 정치 팟캐스트 ‘러벳 오어 리브 잇’에 출현해 “연방하원 45지구는 베트남계 주민들을 위한 곳으로 스틸 의원은 한국계 미국인(Korean American) 이기 때문에 지역구에 적합하지 않다”고 발언했다.
이 녹취록은 지난달 19일 공개됐고 이틀 뒤 유튜브에 게시됐다. 이 발언은 진행자 러벳이 트란 후보에게 45지구 연방하원의원 선거가 스틸 의원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전개되다 왜 팽팽한 접전으로 바뀌었는지 질문한 뒤 나온 것이다. 트란 후보는 지역구에 베트남계 주민이 많다는 점을 고려해 베트남계 표심을 얻으려고 경쟁자의 민족배경을 거론했다는 분석이다. 트란 후보의 발언이 나온 후 스틸 의원 캠페인은 “트란 후보는 공정한 캠페인을 하든지, 출마를 포기하는지 선택해야 할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구성훈 기자 la@chosun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