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11일] 기술주 위주로 급등 … 나스닥 2.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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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11일] 기술주 위주로 급등 … 나스닥 2.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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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토론서 밀린 트럼프 미디어 주가 10.47% 


11일 뉴욕증시는 기술주 위주로 급등하면서 하루를 마쳤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보다 124.75포인트(0.31%) 오른 4만861.71에 거래를 마감했다. S&P500지수는 58.61포인트(1.07%) 뛴 5554.13, 나스닥지수는 369.65포인트(2.17%) 급등한 1만7395.53에 장을 마쳤다.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나온 뒤 장 초반 주요 주가지수는 우량주 위주로 급락 흐름이 나타났다. 다우지수는 한 때 4만선이 붕괴되며 -1.83%까지 낙폭을 확대하기도 했다. S&P500지수도 -1.61%까지 낙폭이 벌어졌다. 


8월 헤드라인(전품목) CPI는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며 무난하게 나왔지만,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중시하는 근원 CPI 상승률이 예상치를 웃돌며 가팔라지자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시장에 확산했다.


노동부에 따르면 8월 헤드라인 CPI는 전월 대비로는 0.2%, 전년 동기 대비로는 2.5% 오르며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하지만 8월 근원 CPI는 전월보다 0.3%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 0.2% 상승을 웃돌았다. 지난 4월 이후 넉 달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이다. 특히, 세부 항목에서 서비스 물가상승률이 오히려 가팔라진 점이 시장의 불안감을 자극했다. 끈질긴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금리인하 경로를 방해할 수 있다는 우려였다.


8월 주거비는 전월 대비 0.5% 오르며 전월치(0.4%↑)를 소폭 웃돌았다. 8월 교통서비스 물가는 전월 대비 0.9%나 튀어 올랐다. 지난 4월 이후 최대폭이다.


하지만 CPI 결과가 전반적으로 무난했다는 점에 초점이 옮겨간 듯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주가지수는 반등했다.


특히 기술주 위주로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4.90%나 급등하기도 했다.


인공지능(AI) 테마를 이끄는 엔비디아는 이날 8.15% 급등하며 거대 기술기업 7곳을 가리키는 '매그니피센트7' 중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AI 수요가 여전히 엄청나다며 투자수익도 상당할 것이라고 이날 밝혔다.


브로드컴이 6.79%, TSMC가 4.80%, ASML이 6.49%, AMD가 4.91% 오르는 등 AI 및 반도체 관련주도 강력한 매수세의 맛을 봤다.


반면 우량주 위주로 구성된 다우지수의 모든 종목이 이날 한때 하락한 점은 기술주 강세와 대비된다. 특히 프록터앤드갬블(-2.18%), 존슨앤드존슨(-1.53%), 유나이티드헬스그룹(-1.55%) 등 필수소비재의 약세는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반영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다 지분을 보유한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DJT)의 주가는 10% 넘게 급락했다. 전날 밤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맞붙은 첫 TV 토론에서 해리스가 우세했다는 평가에 실망 매물이 쏟아졌다. 


김문호 기자 la@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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