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학생들 "한미박물관 빨리 지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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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학생들 "한미박물관 빨리 지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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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켓을 들고 한국일보를 전격 방문한 학생들. 왼쪽부터 조이 한, 김규빈, 김주원, 셀린 홍, 대니얼 김, 애쉴리 햄, 로랜 선.(위 사진) 학생들이 장재민 이사장에게 보낸 서명 편지(아래 사진). 


피켓 들고 한국일보 미주본사 찾아

장재민 이사장에게 보내는 편지 직원에 전달

크리스토퍼 리 감독 "이사들 고발하겠다"

 

한미박물관(Korean American National Museum·이사장 장재민 미주한국일보 회장) 건립사업이 첫 삽을 뜨지 못하고 원점에서 맴도는 가운데 사업의 조속한 진행을 촉구하기 위해 1~2차 공청회에 참석했던 한인학생들이 지난 3일 'MR. JAEMIN CHANG, Please meet with us because we care about OUR MUSEUM”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한국일보를 방문했다. 

이들 학생들은 각자 서명한 편지를 장재민 한미박물관 이사장에게 직접 전달하려고 했으나, 장 이사장을 만나지는 못하고 편지를 직원에게 전달했다.학생 대표이자 피켓을 들었던 셀린 홍양은 3일 본지와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한국일보 직원이 우리가 쓴 편지를 대신 장 이사장에게 전달하겠다고 말하고 편지를 가져갔다"며편지 내용은 학생들은 완공된 박물관을 보고 싶어 하는데 어른들이 약속을 지키지 않고, 질문에 답변조차 하지 않는 것에 대한 문제 제기"라고 설명했다.

홍양은 편지 말미에 자신의 이메일(celinehong0020@gmail.com)을 통해서라도 해명을 부탁하는 내용을 담았다며, 사본을 본지에 보내왔다. 학생들은 두 차례의 공청회에 참석해 직접 대표 발언을 했을 정도로 한미박물관에 큰 관심을 보였으며, 특정 단체나 개인과 교감 없이 자발적으로 피켓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박물관 공청회를 계속 개최하면서 이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준비중인 크리스토퍼 리 감독은 고발 절차를 밟기 앞서 장 이사장과 면담을 요청했으나 성사되지 못했다. 리 감독은“박물관 측은 동포들이 기증한 유물조차 받은 적이 없다고 말한다"며 "부지에 대한 어멘드먼트(amendment) 절차 조차 진행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보니 한미박물관 건립이 마치 한국일보의 사업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어멘드먼트란 어떤 법률 문서 내 한 개 또는 복수의 조항을 개정 또는 수정하는 것을 말한다

리 감독은 현재 박물관 부지가 확보돼 있는지 여부도 불투명하다며 이사회를 고발해서라도 실태를 파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훈구 기자 la@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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