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B 장학금 6년새 3배나 늘었다
LA한인타운 윌셔가의 PCB 뱅크. /이해광 기자
수혜대상 10명→33명, 타인종도 혜택
팬데믹 경기 관계없이 꾸준히 지원
‘차세대 육성’ 사명감에 매년 확대
‘사회환원’ 실천 장학사업 롤모델로
올해로 창립 21주년을 맞은 한인사회 대표 은행 중 하나인 PCB뱅크(행장 헨리 김)의 장학사업이 한인은행가 사회환원의 롤모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018년 창립 15주년을 맞아 첫 발을 내디딘 PCB뱅크의 장학사업은 미래의 꿈나무 지원이라는 기치 아래, 사회 환원을 지속적으로 실천해왔다. 특히 오랜 기간 지속된 팬데믹과 위축된 경기상황에도 불구 ‘차세대 육성’이라는 사명감으로 장학 사업을 축소, 중단하지 않은 것은 물론 되레 사업 규모를 확대해 왔다.
PCB는 2018년 10명에게 3000달러씩 총 3만달러의 장학금을 지급한 것을 시작으로, 매년 지급액과 대상을 늘려왔다. 2019년 15명에 3만7500달러, 2020년 16명에 4만달러, 2021년 24명에 7만2000달러, 2022년 25명에 7만5000달러, 2023년에는 30명에 9만달러를 지급했다. 올해는 장학금을 받는 학생이 33명, 지급 규모는 9만9000달러에 달한다.
2018년과 비교하면 장학금 규모와 지급 대상이 각각 3배나 커진 셈이다. 올해까지 PCB의 장학금을 받은 학생은 150명을 훌쩍 넘었다. 1인당 지급하는 3000달러도 한인사회 장학금 중에서는 최대 금액 중 하나로 꼽힌다.
장학금 수혜 대상도 한인과 캘리포니아에만 국한 하지 않았다. PCB 뱅크의 영업망이 있는 전국이 대상으로 뉴욕, 뉴저지, 텍사스 등을 망라하며 타인종 학생들에게도 문호가 활짝 열려 있다. 실제 올 장학생에도 타인종 학생들이 대거 포함되어 있다.
헨리 김 행장은 “한인들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장학사업을 시작한 만큼 사회환원 프로그램을 확대해 가겠다”며 “이를 통해 인재를 키우고 더 나은 공동체로 나아가는 밑거름의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PCB 뱅크의 나눔 장학사업은 내부에서도 실천 중이다. 직원들의 복지와 이들의 사기 진작에 대한 관심이 크던 이상영 이사장이 은행 자체의 장학금 사업과 별도로 지난 2022년 ‘Lee & Lee 재단’을 설립하고 그해부터 직원 자녀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는 것.
첫 해에 직원 11명의 자녀들이 각각 5000달러씩 받은 것을 비롯 지난해에는 직원 9명의 자녀에게 4만5000달러를 전달했다.
지난 2003년 9월 자본금 1800만달러, '태평양은행'이라는 이름으로 문을 연 PCB뱅크는 올 1분기 현재 자산 28억5429만달러의 중형 은행으로 성장했다.
이해광 기자 la@chosun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