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총영사관 재건축, 빠르면 2026년 말 착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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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총영사관 재건축, 빠르면 2026년 말 착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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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타운 윌셔와 뉴햄프셔 애비뉴 코너에 위치한 LA총영사관 건물. /이훈구 기자


최대규모 한인타운 위상에 걸맞게 진행 

"설계부터 동포사회 여론 최대한 수렴"

전화응대 서비스 개선, 불편한 점도

 

낙후된 LA총영사관(총영사 김영완) 건물을 전면 재건축하는 프로젝트가 올 하반기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재건축 사업 실무를 담당하고 있는 한주형 부영사(총무)는 지난달 28일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예산이 올해 초 확정됐고, 외교부본부에서 설계업체를 최종선정하기 위한 공모가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 부영사는 이어 “총영사관 재건축은 단순히 낙후된 영사관 건물을 새로 짓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면서 “전 세계 코리아타운 중 최대 규모라는 이곳 LA의 한인사회를 관할하는 공관의 위상에 걸맞게 설계 및 건축을 계획하고 있다”며 "빠르면 2026년 말~2027년 초 착공할 수 있도록 속도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민원담당 오종민 영사는 “LA 한인사회의 열망을 잘 알고 있으며, 숙원사업인 만큼 여론을 최대한 수렴해서 재건축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며 “설계 단계부터 한인사회 여론을 반영하되 한국의 대형 설계사무소와 LA 현지 설계회사의 합작 형태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총영사관 재건축 문제는 동포들 사이에서 ‘뜨거운 감자’ 였다. 

총영사관 서비스 및 민원에 관한 불만이 오랫동안 제기되어 온 것도 사실이다. 또한 총영사관 재건축에 관한 이야기는 여러차례 거론되었지만 현실화 되기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돼 설계업체 선정에 동포사회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총영사관 재건축 문제는  지난 2022년 12월 24일 ’2023년도 예산안’(638조 7000억원)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됨에 따라 동포사회의 오랜 숙원이었던 총영사관 재건축이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현재 총영사관측은 기본 설계작업에 6개월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2023년도 정부 예산안에는 총영사관 재건축 기본 설계예산 25억원이 포함되어 있었으나, 기획재정부 예산실의 최종검토 후 올해 최종적으로 16억원이 배정돼 집행될 예정이다. 


따라서 당초 2023년 책정됐던 25억원의 예산은 일단 국고로 반납된 후 전체예산 안에서 다시 예산이 책정될 전망이다. 또 총영사관 재건축은 정부기금 운영 예산으로 재원이 조달되며, 앞으로 수년에 걸쳐 설계 및 건축예산이 지원될 것으로 보인다. 기본 설계 완료 후 일반 설계를 거쳐 총영사관을 임시장소로 이전한 후 기존 건물을 철거할 예정이다. 동시에 재건축 공사 시공업체를 선정하고, 공사진행 등의 순서를 진행하게 된다.  


한편 총영사관의 민원 서비스가 개선됐는지 확인하기 위해 기자는 오랜만에 증명서를 발급받기 위해 지난 주 총영사관을 방문했다. 우선 ‘365 민원포털’(www.g4k.go.kr)을 통해 예약을 한 후 총영사관을 찾았다. 

이제는 한국의 휴대폰 인증 없어도 공인 인증서를 발급받을 수 있으며, 인터넷 발급도 가능해졌다. 


하지만 인터넷 사용이 불편한 시니어들은 다소 불편을 겪을 것 같다. 총영사관에 들어서면 입구쪽 창구에서 예약 상황을 체크한 후 민원인이 작성해야 하는 '서류’를 나눠준다. 기존과는 다른 방식이다.

그러나 서류를 작성한 후 번호표를 발급 받으려면 다시 입구에서 줄을 서야하는 것이 불편하다. 


총영사관은 전반적으로 과거보다는 친절하다는 인상을 심어주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였다. 민원인 수수료와 카드결제 최소 금액도 없앴지만, 조금 더 시간을 단축하려면 현금을 지참하고 방문하는게 도움이 된다. 민원실 전화 응대 서비스도 나아져 메시지를 남겼더니 담당 직원으로부터 곧바로 전화가 걸려왔다.


이훈구 기자 la@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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