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권수 목사의 종교칼럼]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가는 성경이야기(156)
다윗 가정에 임한 재앙
다윗은 아버지의 가축을 치던 목자였지만 하나님께서 그를 택하여 이스라엘 왕으로 삼으셨다. 하나님은 언제나 그와 함께하셨으며, 그는 하나님 보시기에 합당한 자였고 하나님의 모든 율례와 명령을 순종하며 지키던 자였다.
그런 다윗이 그의 충실한 장군 우리아의 아내 밧세바와 동침하여 임신하게 하는 죄를 짓는다. 게다가 자신의 불륜을 덮으려고 전쟁에 나가 있던 우리아를 불러들여 마치 밧세바가 임신한 아이가 우리아의 아이인 것처럼 둔갑시키려는 시도도 한다.
다윗은 우리아가 밧세바와 동침하지 않자 그를 전쟁터로 다시 보내어 맹렬한 싸움터에서 그를 적의 손에 죽게 하도록 요압 장군에게 서찰을 보낸다. 결국 우리아는 가장 치열한 싸움터에서 적의 손에 죽게 된다. 다윗은 우리아가 전사하자 밧세바를 아내로 맞아들인다. 우리아의 죽음은 다윗의 계략이었기에 이는 명백한 살인교사죄에 해당한다.
이 모든 것은 하나님 보시기에 심히 악한 일이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나단을 보내 “네가 칼로 헷 사람 우리아를 치되 암몬 자손의 칼로 죽이고 그의 아내를 빼앗아 네 아내로 삼았도다”(삼하12:9)고 다윗을 책망하신다. 그리고 이 일로 인해 다윗의 집안에 장차 어떠한 재앙들이 임하게 될 것인지 선포하신다.
첫 번째 재앙은 “칼이 네 집에서 영원토록 떠나지 아니하리라”는 것이며, 두 번째는 “내가 네 눈 앞에서 네 아내를 빼앗아 네 이웃들에게 주리니 그 사람들이 네 아내들과 더불어 백주에 동침하리라 너는 은밀히 행하였으나 나는 온 이스라엘 앞에서 백주에 이 일을 행하리라”는 선포였다(12:10-12).
나단이 다윗의 죄를 책망하고 또한 이 일로 그의 집안에 일어날 재앙을 선포하자 다윗은 즉시 자신의 죄를 깨닫고 옷을 찢으며 하나님께 온전히 회개한다. 이게 바로 다윗의 위대함이다.
다윗은 간음죄와 살인교사죄로 죽어야 했으나 하나님은 다윗이 회개하자 그를 죽이지는 않으시겠다고 약속하신다. 우리는 이 사건을 통해 우리가 우리의 죄를 진정으로 회개하면 용서해 주시는 하나님의 자비를 보게 된다.
다윗은 죄의 용서는 받았지만 죄값은 치뤄야 했다. 밧세바와 불륜의 관계로 낳은 아이는 하나님께서 치시어 8일 만에 죽는다. 그후 다윗의 가정에는 음행과 살인사건 등의 재앙들이 계속해서 일어난다.
그 첫 번째가 암논과 그의 이복 여동생 다말의 사건이다. 다말은 착하고 아주 예쁜 다윗의 외동딸이었다. 그러나 다윗의 장남 암논은 다말을 취하고자 하는 성적욕망을 억누르지 못하고 그녀를 방으로 끌어들여 강제로 동침한 후 그녀를 버린다.
다말에게는 압살롬이라는 친오빠가 있었다. 압살롬은 다윗의 셋째 아들로 그의 형 암논이 다말을 욕보인 후 버렸다는 소식을 듣고는 그를 도저히 용서할 수 없었다. 그러나 그는 형에게 복수할 힘이 없었기에 복수를 위해 2년 동안 자기의 세력을 키우며 철저히 준비를 한다.
압살롬은 암논에게 보복할 모든 것이 준비되자 보복하기 가장 좋은 날을 정한다. 그날은 바로 압살롬이 양털을 깎는 날이었다. 양털 깎는 날은 추수하는 날과 같이 이웃들을 초청하여 잔치를 베풀며 흥겨운 시간을 갖는 때다.
압살롬은 관습에 따라 양털 깎는 날에 모든 형제들과 아버지와 신하들을 잔치에 초청한다. 압살롬이 왕과 신하들까지 초청한 것은 이번 기회에 쿠테타를 일으켜 자신이 왕이 되려고 계획한 것으로 보인다.
압살롬의 요청에 다윗은 지혜롭게 그 자리를 사양하지만 압살롬의 간청으로 그의 모든 아들들은 압살롬의 양털 깎는 곳으로 가도록 허락한다. 다윗은 여러 아들들을 함께 보내면 압살롬이 아무런 사고를 내지 못하리라 생각했던 것이다.
압살롬은 잔치가 무르익었을 때 그의 종들에게 암논을 쳐 죽이도록 명령한다. 결국 암논은 다말을 욕보인 후 2년 만에 압살롬에 의해 죽임을 당한다. 이후에도 나단의 예언처럼 다윗 집안에는 계속하여 살인과 음행의 사건들이 일어나게 된다. 하마통독학교(HaMa Bible Academy)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