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권수 목사의 종교칼럼]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가는 성경이야기(154)
성전건축을 열망한 다윗
왕이 된 다윗은 여러 나라를 정복하며 많은 노략물을 취하고 또한 조공도 받아 이스라엘은 점점 더 강성한 나라가 되어 갔다. 이 모든 일은 하나님께서 함께하셨기에 가능했음을 알고 있었기에 다윗은 대부분의 노략물과 조공을 하나님께 드렸다.
한편, 두로 왕 하람은 다윗에게 사신들과 백향목과 석수와 목수를 보내 궁전을 건축하게 하였고, 다윗은 백향목으로 지은 예루살렘 궁에서 여러 아내를 맞이하여 자녀를 낳으며 평안히 살고 있었다. 다윗은 백향목 궁에서 편히 살고 있었지만 하나님의 궤는 여전히 성막 안에 있었기에 이로 인해 늘 불편한 마음을 가지고 있던 다윗은 하나님께서 거하실 성전도 아름답게 건축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졌다.
다윗은 선지자 나단에게 “볼지어다 나는 백향목 궁에 살거늘 하나님의 궤는 휘장 가운데에 있도다”(삼하7:2)고 하며 하나님의 전을 건축하고 싶은 자신의 속내를 내비친다.
다윗은 하나님의 명령이 아닌 자신의 소견대로 성전을 옮기다가 어려움을 겪은 일이 있었기에 성전을 건축할 때도 자신의 생각이 아닌 하나님의 뜻에 따라 지어야 함을 잘 알아 나단에게 그의 속마음을 내비친 것이다.
나단은 다윗에게 “여호와께서 왕과 함께 계시니 마음에 있는 모든 것을 행하소서”(7:3)라 대답한다. 나단은 하나님께서 다윗과 함께하시고 성전을 짓고자 하는 것은 거룩한 일이며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일이라 생각하였기에 하나님께 묻지 않고 그의 생각을 다윗에게 이야기한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다윗에게 하나님의 집을 건축할 마음이 생긴 것은 좋게 여기셨다(왕상8:18). 그러나 다윗은 이미 전쟁으로 인해 많은 피를 흘렸기에 하나님께서는 그의 피 묻은 손으로 거룩한 성전을 건축하는 것을 원치 않으셨다(대상22:8). 하나님께서는 다윗이 아닌 그의 아들을 통해 성전을 건축하려 하셨다.
하나님은 나단을 불러 다윗에게 가서 ‘네가 나를 위하여 집을 건축하겠느냐 내가 너를 위하여 집을 짓고 네 수한이 차서 죽은 후 네 몸에서 날 네 씨를 네 뒤에 세워 그의 나라를 견고하게 할 것이요 그가(솔로몬) 내 이름을 위하여 집을 건축하리라’(7:5-13)고 전하게 하신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나는 그의 아버지가 되고 그는 내게 아들이 될 것이며, 만일 그가 죄를 범하면 내가 사람의 매와 인생의 채찍으로 징계할 것이나 내 은총을 그에게서 빼앗지 아니하고 네 집과 나라가 내 앞에서 영원히 보존되고 네 왕위가 영원히 견고하게 될 것이다’고 미래의 일까지 말씀해 주셨다(7:14-16).
다윗은 더 이상 하나님 앞에 아무 말도 할 수 없었고, 다만 ‘내가 너를 위하여 집을 세우리라’고 약속하신 대로 “종의 집에 복을 주사 주 앞에 영원히 있게 하옵소서…주의 종의 집이 영원히 복을 받게 하옵소서” (7:29)라며 하나님께 간구한다.
다윗은 아버지의 양을 치던 목자였고, 사울 왕으로부터 목숨의 위협을 받고 숨어 도망하며 그의 목숨을 겨우 유지해 왔다. 그러던 중 하나님께서 다윗과 함께 하시어 수 많은 역경 속에서도 그는 이스라엘의 왕이 되었다.
다윗은 백향목 궁전에서 평안한 삶을 누릴 때도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잊을 수 없었기에 그에게는 누구보다도 하나님의 전을 건축하고자 하는 열망이 강했던 것이다.
비록 다윗은 손수 하나님의 전을 지을 수 없지만 성전 건축을 위해 필요한 모든 비용과 재료들을 철저히 준비한다. 결국 다윗이 준비한 모든 것으로 그의 아들 솔로몬이 성전을 건축하게 된다.
하마통독학교(HaMa Bible Academy)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