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칼럼] 신앙인과 독립
박헌성 목사
나성열린문교회 담임
지난 7월 27일 워싱턴DC 포토맥공원에서는 6.25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의 넋을 기리고 그들의 용기와 헌신에 감사하는 ‘추모의 벽’ 준공식이 있었다. 미군 전사자 3만6634명과 한국 카투사 전사자 7174명의 이름이 함께 각인된 ‘추모의 벽’은 한국인 전사자 이름이 새겨진 미국 내 첫 기념물이다. 알링턴국립묘지는 미국의 과거 역사가 살아 숨 쉬는 곳으로 미국을 이해하는데 대단히 중요한 장소다. 역사의식 고취를 위한 필수코스라고도 할 수 있다.
처음에는 미국을 빛낸 영웅들의 묘지로 시작된다. 그리고 마지막 부분에는 무명용사들의 묘지가 파란 창공을 벗 삼아 줄지어 서 있다. 이름도 빛도 없이 뒤에서 묵묵히 뒷받침해 주는 삶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선진국일수록 역사를 위해 일한 국민을 귀하게 여긴다. 그들은 시대가 요구하는 자유와 독립, 평화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고 아낌없이 헌신한 사람들이다. 그런 사람을 귀하게 여겨야 한다. 우리가 단결하고 하나가 되면 생명력이 있다. 능력이 있다. 그러나 분열하면 파괴되고 멸망한다. 죽는다. 그래서 원수 마귀 사탄은 사랑하고 화목하고 하나 되는 것을 제일 싫어한다. 갈등과 분열은 원수 마귀 사탄이 제일 좋아한다.
부부가 갈등하면 가정이 흔들린다. 교회가 갈등하고 분열하면 신앙이 흔들린다. 삶이 흔들리고 사업이 흔들린다. 그런데 국가가 갈등하면 정말 큰 일 아닌가? 정치, 경제, 문화, 교육, 사회 전체가 흔들린다. 오늘날 조국을 바라보며 불안한 이유가 여기 있다. 사도 바울은 자기의 조국과 민족을 생각하면 마음에 그치지 않는 고통, 큰 근심이 있다고 했다. 물론 민족의 구원 문제다.
우리도 그렇다. 조국이 분단돼 있어 더욱 그렇다. 예수를 믿는 우리 신앙인은 조국에 대한 사랑과 애정에 변함이 없다. 사랑하는 내 나라 내 조국이 평안하고 진정한 자유를 누리길 원한다. 특별히 필자는 목회자이기 때문에, 어떻게 해서라도 하나님의 말씀을 바르게 증거하여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되고 건설되길 참으로 소망한다.
1620년 뉴잉글랜드에 도착한 미국 청교도들의 비전은 언덕 위의 도시/ a City on a Hill 이었다. 그것은 천국을 비유한 이야기로 미국을 천국과 같은 하나님의 나라로 만들고 싶었던 꿈이요 이상이었다. 예수 믿는 우리들도 미국이든 조국이든 언덕 위의 도시 하나님의 나라를 만들 수 있어야 한다. 하나님의 사랑을 좀 더 널리 증거하고 하나님의 복음의 터전을 넓히고 하나님의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
진정한 독립과 진정한 행복, 진정한 자유는 우리가 믿는 예수 그리스도밖에 없다. 정치, 경제, 문화, 교육, 철학, 여러 학문으로는 진정한 독립과 자유를 줄 수 없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 하나님의 말씀은 진정한 독립과 해방과 자유를 줄 수 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말씀은 진리이기 때문이다. 유한한 이 세상만으로는 진정한 독립과 자유는 없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영원한 천국을 소유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구원과 영생을 누릴 때에 진정한 자유와 독립이 주어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