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만달러 투자해 월 4500달러 챙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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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만달러 투자해 월 4500달러 챙겨요”

웹마스터

LA 지역의 주거난이 심화되고 렌트비가 상승하면서 홈오너들 사이에서 별채 신축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조립된 컨테이너 스타일의 별채.

 

별채 신축 렌트수입 이글락 한인  

규제 완화되고 렌트비 상승 영향 

홈오너들 뒷마당 ADU 인기 여전 

비용 회수· 가치상승 등 꼼꼼히 고려    

 

LA 지역의 주거난이 심화되고 렌트비가 상승하는 가운데 뒷뜰이나 놀고 있는 거라지에 별채를 지어 부가 수입을 올리는 한인 홈 오너들이 늘고 있다. 별채 신축 관련 규정이 완화된 데다 향후 집값 상승 효과까지 노릴 수 있다는 점도 별채 건축을 부추기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LA타임스는 13일 별채로 불리는 ADU(Accessory Dwelling Unit)를 지어 부가적으로 렌트 수입을 올리고 있는 한인 부부 스토리를 소개했다. 7년 전 이글락 지역에 3베드룸 단독주택을 구매한 건축가 정주영, 장은씨 부부는 오랜 심사숙고 끝에 자동차 2대가 들어가는 거라지를 별채로 개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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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가 신축한 별채는 2베드룸 1000스퀘어피트 규모로 웬만한 아파트 유닛과 맞먹는다. 개조 비용은 35만여달러나 들어갔지만 프라이빗한 분위기와 자작나무 캐비닛을 갖춘 키친 등 고급스러운 인테리어 덕분에 부부는 매월 4500달러의 렌트비 수입을 올리고 있다. 부동산 정보 사이트 ‘질로우’에 따르면 이글락 지역의 2베드룸 하우스 월 평균 렌트비가 3250달러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부부는 “별채에 사는 테넌트가 마치 자기 집인 것처럼 느끼게 하고 싶었다”며 “2021년 처음 임대 광고를 냈었을 때 30~40명이 찾아왔으며 이후 완벽한 테넌트를 두 번이나 맞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몇 년 사이 한인 홈오너들 사이에서는 별채에 대한 관심이 부쩍 커지고 있다. “한인들의 경우 보통 기존의 거라지를 개조하거나 아예 허물고 400~1000스퀘어피트 규모로 신축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는 게 한인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LA한인타운 올림픽길과 5가 인근 단독주택 홈오너 이모씨도 몇 년전 별채를 지어 짭짤한 부가 수입을 올리고 있다. 이씨는 “자녀들이 모두 장성해 출가하고 나니 거라지가 놀고 있어 개조를 하게 됐다”며 “다행히 건축, 전기 기술이 있어 자재 비용으로 몇 만 달러만 지출했다”고 말했다. 그의 400스퀘어피트 규모의 1베드룸 1베스룸 별채의 렌트비는 월 1500달러 정도다. 그는 “이웃의 거의 모든 한인 홈오너들이 몇 년 사이 별채를 만든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한인타운에서도 비교적 조용하고 안전한 동네라 테넌트 찾는 것을 걱정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별채 건축 비용은 플로어 플랜, 자재 종류 등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스퀘어피트 당 300~400달러 정도 소요된다. 400스퀘어피트의 1베드룸 별채라면 12만~16만 달러 정도는 생각해야 한다. 한인타운의 1베드룸 아파트 렌트비가 보통 월 2000달러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수년 내 건축 비용 회수는 가능하다. 


하지만 무턱대고 렌트 수입에만 초점을 맞춰 별채 신축에 나서면 안 된다. 전문가들은 “대부분의 경우 별채 신축 비용이 최소 15만달러를 넘고, 자칫 이웃과의 마찰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는 점 등을 사전에 감안해야 할 것”이라며 “이런 점에서 용도를 정하고 전문가와 상담해 규정을 꼼꼼히 숙지하라”고 강조했다.  

이해광 기자 la@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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