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파울루 '봉헤찌로' 중남미 대표 한인타운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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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파울루 '봉헤찌로' 중남미 대표 한인타운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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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상 상파울루총영사가 봉헤찌로 한인타운 기념표지판 옆에서 포즈를 취했다. 아래 사진은 황 총영사가 지난 11일 타운 내 중심거리를 '프라치스-한국'길로 명명한 상파울루 시정부와 표지판을 설치한 후 기념촬영한 모습.      /상파울루영사관 제공  


상파울루영사관·한인사회·로컬정부 협력

한인타운 중심거리에 한국길 표지판 설치 


황인상 총영사 부임 후 타운 활성화에 탄력 

"LA부총영사 경험 큰 도움, 지지·성원 감사"


브라질 상파울루의 한인 밀집 거주지인 '봉헤찌로'가 한국문화의 중심지로 새롭게 단장하면서 중남미를 대표하는 한인타운으로 발전하고 있다.  


봉헤찌로의 중심거리인 프라치스(Prates)길이 '프라치스-한국'(Prates-Coreia)길로 공식 변경돼 지난 11일 거리표지판 설치행사가 열린 것을 비롯해, 타운 내 한국광장 지정, 청사초롱 가로등 및 보도블록 설치 등의 작업이 추진되고 있다. 또, 한인타운으로 이어지는 지하철역(치라덴치스)을 '치라덴치스-한국역'으로 변경하는 안도 진행되고 있으며, 역 안에는 한국전통벽화가 전시돼 현지 한인들의 사기와 자긍심을 높여주고 있다. 


이런 변화는 상파울루대한민국총영사관과 상파울루 주 및 시정부, 현지 한인사회가 지난해 8월부터 공동으로 '한인타운 활성화 프로젝트'를 지원하면서 급격하게 이뤄지고 있다. 

 

상파울루총영사관의 황인상 총영사는 "지난 해 6월 상파울루에 부임했을 때, 의류사업과 한인식당가로 호황을 누렸던 봉헤찌로 한인타운은 코로나 19 팬데믹 등으로 극도로 침체된 상황이었다. 모두의 기를 살리기 위한 활성화 방안이 필요했다"며 "마침, 봉헤찌로 한인사회에서는 준비된 발전방안을 가지고 있었고, 브라질 정부가 한국을 선진국으로 평가하는 달라진 위상과 한류여파, 코로나 이후 로컬정부에서도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필요성 등이 있어 많은 일이 동시다발적으로 추진될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이런 한인타운 활성화 프로젝트 시행 1주년이 지나면서 봉헤찌로는 단순히 한국문화의 옷으로만 갈아 입은 것이 아니다. 한국거리와 광장, 한국이름의 지하철역 추진작업 등으로 차세대들을 위한 정체성 확립 외에 거리엔 CC-TV, 경찰초소까지 설치돼 치안강화 효과까지 얻고 있다.  


황 총영사는 2017년 8월부터 2021년 3월까지 LA총영사관 부총영사로 복무했다. 재임 중 특히, 한미동포재단 정상화, 남가주 한국학원 파행 중재를 위해 진력했다. 이런 노력으로 LA와 오렌지카운티 정부, 여러 한인단체에서는 감사패를 수여한, LA한인들에게도 매우 반가운 인사다. 


황 총영사는 "LA는 코리아타운, 미주한인의 날 지정 등 제도적으로 정비돼 있으나 상파울루는 교민 수도 5만 명 정도로 적고 표지판이나 기념일 등 한국 관련 상징물이나 기념일이 미흡하다. 따라서, 미주 한인사회에서의 소중한 경험을 토대로 현지 친한파 정치인들을 통해 봉헤찌로 한인타운을 활성화시키면서 한인사회 자긍심, 정체성 확립, 한국의 위상을 높이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파울루총영사관에서는 이밖에도 주정부를 움직여 매년 8월 15일을 '한국문화의 날'로, 2월 12일은 '한인 이민의 날'로 지정하는 법안이 지난 9월 초에 발표될 수 있도록 힘을 썼다. 상파울루 한인사회에서는 8·15 광복절을 남북한이 공통으로 축하하는 상징적인 날로 꼽고 있으며, 주 정부도 한인사회의 브라질 발전 기여도를 높이 사, 한국문화의 날로 지정했다. 2월 12일 기념은 한인들의 최초 브라질 도착일자가 고려됐다.  


황 총영사는 "내년 2월 12일은 브라질 한인 이민 60주년이 된다. 총영사관과 한인사회에서는 봉헤찌로가 중남미 한류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며 "LA에서 많은 동포분들의 성원과 지지로 대과없이 임무를 잘 마칠 수 있었던 점을 이번 기회에 조선일보 LA 지면으로 빌어 다시 한 번 감사한다"고 말했다.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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