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결정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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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결정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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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영화 '누렁이' 시사회


25일 오후1~4시 마당몰 CGV에서

한국 개고기 문화에 대한 균형잡힌 시각 전달 




한국의 개고기 소비문화를 조명하는 70분짜리 다큐멘터리 영화 '누렁이'가 오는 25일(오후 1~4시) 마당몰 CGV 시사회에서 선보인다. 이번 작품은 유명 시트콤 '프렌즈(Friends)' 제작자인 케빈 S. 브라이트가 감독·제작한 것으로 한국어(영어자막)로 상영된다. 작품은 유튜브(https://nureongimovie.com/FullMovie)를 통해서는 지난 6월 개봉돼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번 작품은 그동안 개고기 식용에 대해 '무조건 나쁘다'는 식의 접근과 달리, 한국사회의 역사문화적 시각에서 개고기 산업을 바라보며 동물권 보호차원에서 '이제 (그들이) 결정할 때가 됐다'는 문제의식을 제기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누렁이'는 케빈 브라이트가 4년 전 한국을 방문했다가 알게 된 개고기 문화를 관련 업계와 동물보호단체, 오피니언 리더 등을 직접 만나 다각적으로 취재한 것을 스크린에 옮겼다. 개 농주주와 식용견 판매업자, 육견협회 관계자, 대학 영양학과 교수, 수의사, 유기견 입양자 등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을 통해 균형잡힌 시각을 전달하고자 애를 썼다는 평가다.  


케빈 브라이트는 시사회에 앞서 "개고기 산업이 한국에서 얼마나 열띤 논쟁이 있었는지를 확인했다. 또, 자료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개고기 산업이 한국 내에서 굉장히 복잡한 사안이며 잘못된 정보도 많이 존재한다는 사실도 깨닫게 됐다"고 밝히고 있다. 감독은 "개고기 산업을 둘러싼 모든 정보를 명확하게 제시함으로써 개를 사랑하는 한국인들이 진취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고 밝혔다.    


사실, 미국에서는 당연하고 이제는 한국에서도 개를 반려동물로 분명하게 인지하고 사랑하는 문화가 정착한 만큼 개고기 문화를 다루는 영화는 한인들에게 식상한 주제일 수 있다. 하지만, 한국에서 여전히 식용과 관련 산업이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서는 한 번쯤 관심을 갖고 돌아볼 만 하다.


시사회를 주최하는 저스트 브라이트 프로덕션 측은 "이번 시사회를 통해 한인 차세대들에게도 자칫 그릇된 이미지로 영향을 주는 현실감을 일깨우며 관련 사안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시사회에는 케빈 브라이트 감독과 출연진이 참석하며 질의응답 시간도 있을 예정이다.


시사회에는 일반인도 선착순 100명 까지 온라인(https://www.eventbrite.com/e/la-premier-of-nureongi-tickets-170022195965)이나 전화문자(310-903-9877) 예약을 통해 무료입장 기회를 잡을 수 있다.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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