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상위 10% 안에는 들어야 경쟁력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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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상위 10% 안에는 들어야 경쟁력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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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스 랭크, 입시에서 얼마나 중요할까 


대학 입학사정관들의 핵심 업무 중 하나는 많은 지원자들의 원서를 비교해서 누구를 합격시키고, 누구를 불합격 처리할지 결정하는 것이다.


대학은 학교성적, 시험점수, 과외활동, 추천서, 수상경력 등 다양한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가장 적합한 지원자들을 선발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지원자의 ‘클래스 랭크(class rank)’이다. 이는 함께 졸업한 학생 중 지원자의 웨이티드 GPA가 ‘몇 등’ 인지를 뜻한다. 1등을 차지하는 학생은 ‘발레딕토리안(valedictorian)’ 영예를 얻게 된다.


클래스 랭크가 높으면 높을수록 지원자는 경쟁력 있는 학생으로 분류돼 입시에서 유리해진다. 이 때문에 우수학생들은 클래스 랭크를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 가산점을 받을 수 있는 AP·아너 과목을 많이 듣고, 필요하면 여름방학 때마다 로컬 칼리지에서도 강의를 듣는다. 


보통 AP나 아너 과목에서 A를 받으면 4점이 아닌 5점, B를 받으면 3점이 아닌 4점을 받는다. 경쟁이 심한 고등학교에서 발레딕토리안이 되려면 AP, 아너를 합쳐 20개 가까운 ‘고급과목’을 듣고 거의 모든 과목에서 A를 받아야 한다. 남가주 일부 하이스쿨은 발레딕토리안의 GPA가 5.0에 가깝다. 


그렇다면 졸업반에서 몇 등 안에 들어야 명문대에 합격할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한 정답은 사실상 없다고 보는게 옳다. 하지만 대부분 엘리트 칼리지의 경우 합격자의 90% 이상은 출신 고등학교에서 상위 10% 안에 든 학생이라고 보면 된다. 졸업반 전체가 100명이라면 1~10등을 차지했음을 의미한다. 


만약 현재 재학중인 고등학교가 클래스 랭크를 공개하지 않는 학교라도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입학사정관들은 학생이 택한 과목들의 난이도와 GPA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충분히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많은 하이스쿨들이 클래스 랭크를 발표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공부를 게을리 했다가는 훗날 대학입시 과정에서 큰 불이익을 당하게 된다.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가장 도전적인 과목들을 듣고 좋은 성적을 얻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김수현 교육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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