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16일] 다우지수 장중 사상 첫 4만선 돌파
WSJ "경기침체 비껴가며 증시 낙관"
16일 뉴욕증시는 3대 지수가 모두 장중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후 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보다 38.62포인트(0.10%) 내린 3만9869.38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11.05포인트(0.21%) 하락한 5297.10, 나스닥지수는 44.07포인트(0.26%) 하락한 1만6698.32를 나타냈다.
이날 다우지수는 장중 한때 4만51.05까지 고점을 높였다. 다우지수는 지난 2020년 11월 24일 3만선을 돌파한 후 처음이다. 다우지수는 1993년 3월 1만선을 돌파했고, 2017년 1월 2만선을 처음 넘었다.
이날 S&P500지수는 한때 5325.49에 고점을 기록했고, 나스닥지수는 1만6797.83까지 높아졌다.
투자자들은 전일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완화되면서 올해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하가 시작되는 것이 분명해진 점에 주목했다. 올해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이 유력한 상황이지만 이르면 7월에도 가능하다는 목소리가 다시 나왔다.
다만, 이날 연준 당국자들은 4월 CPI가 완화된 것은 긍정적이라고 보면서도 아직 금리인하를 할 정도는 아니라며 입을 모았다. 이런 연준 당국자들의 신중한 입장은 장후반으로 가면서 지수를 조금씩 끌어내렸다.
이날 경제지표는 경기 둔화에 대한 확인이 좀 더 필요함을 시사했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1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22만2000명으로, 직전주보다 1만명 감소했다.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직전주에 지난해 8월 이후 최대 수준으로 증가한 후 한 주 만에 다시 22만명대 초반으로 줄었다.
특히 4월 수입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9% 상승했다. 이는 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0.3% 상승을 큰 폭으로 웃돌아 인플레이션 경계심을 자극했다.
4월 신규 주택 착공 건수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대비 5.7% 증가한 136만채로 집계됐다. 이는 월가 예상치보다 증가폭이 작았다. 4월 산업생산은 계절 조정 기준 전월과 같은 수준을 기록해 월가 예상치를 약간 밑돌았다.
김문호 기자 la@chosun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