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11월에도 '빅 컷'?
연방준비제도 파월 의장이 지난 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를 마친 후 금리정책에 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
8월 PCE 상승률 2.2%↑
3년6개월 래 가장 낮아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이달에 이어 11월에도 '빅컷'(0.50%포인트 금리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커지고 있다.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28일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미국경제가 금융여건 완화에 매우 강하게 반응할 수 있으며, 이 경우 수요를 부추기고 인플레이션이 이어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러면서 "(연준 업무는) 현 단계에서의 브레이크를 완화하고 정책을 점진적으로 덜 제약적으로 만드는 것과 관련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달 금리인하를 지지했던 그는 최근 몇 달간 노동시장이 식었다고 인정하면서도, 낮은 실업률과 미국경제의 근본적 힘을 고려할 때 여전히 노동시장을 긍정적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또, 대량해고가 임박한 것으로 보이지 않고 기업 부문의 상황이 양호하다면서도 연준이 빠른 기준금리 인하가 요구되는 위험에 직면했다고 인정했다.
그는 그러면서 "경제가 현재 예상보다 더 약해질 수 있다는 점에 주의하고 있다"면서 "그러한 경우라면 더 빠른 금리인하가 적절할 수 있다"고 봤다. 다음 금리 결정은 향후 발표될 경제지표에 달려있다는 입장도 내놨다. 그는 이달 기준금리 인하가 너무 늦었다는 일각의 비판을 반박하면서, 인플레이션이 기존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떨어졌다고 밝히기도 했다.
앞서 이달 금리인하 폭을 두고 25bp(1bp=0.01%포인트)와 50bp 전망이 막판까지 박빙을 이룬 가운데 연준은 18일 기준금리 상단을 5.0%로 50bp 낮췄고 연내(11·12월) 50bp, 내년 100bp 정도의 추가 금리인하를 시사했다.
게다가 27일 연준이 주시하는 물가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8월 상승률이 시장 전망을 하회했다는 소식에 11월 빅컷 전망도 힘을 얻은 상태다.
8월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2.2% 상승, 전월(2.5%)보다 내려간 것은 물론 시장 전망(2.3%)도 밑돌았다. 이는 연준 목표치인 2%에 근접한 것이자 2021년 2월(1.8%) 이후 3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