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기존주택 매매 '리먼사태' 이후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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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기존주택 매매 '리먼사태' 이후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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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노이주 버펄로그로브의 한 주택에 세일사인판이 걸려 있다.   AP

레드핀, 410만 건 가량 전망 

2021년엔 600만 건 넘게 매매


모기지 금리 고공행진과 주택매물 감소 속에 올해 전국의 기존주택 매매가 리먼브러더스 붕괴 당시인 2008년 이후 최소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1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부동산 중개업체 레드핀의 자오천 연구원은 올해 미국의 기존주택 매매가 410만 건 가량으로 2008년 이후 최소치를 찍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어 모기지 금리가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내년에도 기존주택 판매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수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기존주택 판매는 최소 2011년 이후 본 적 없는 수준으로 감소할 전망이라는 게 WSJ 설명이다.


미국의 2008∼2011년 연간 기존주택 매매는 450만 건 아래였는데, 이때는 아직 2008년 금융위기의 여파가 가시지 않았었다. 반면, 유동성이 풍부하던 2021년 기존주택 매매는 600만 건을 넘은 바 있다.


금융위기 여파 당시 주택매매 부진이 경기침체와 주택압류 등에 따른 것이었다면, 지금은 23년 만에 최고를 찍은 모기지 금리와 주택매물 감소 및 주택가격 상승에 의한 것이라는 평가다. 


지난 11일 모기지은행협회(MBA)에 따르면 30년 만기 고정금리 모기지의 이달 첫 째주 평균금리는 전주보다 14bp((1bp=0.01%포인트) 오른 7.67%를 기록, 5주 연속 상승했다.


저금리 당시 대출로 집을 구매했던 사람들이 신규대출에 따른 고금리 부담을 우려해 갈아타기를 망설이면서 기존주택 매물이 줄고 선택폭이 좁아진 것도 주택수요 둔화 배경으로 꼽힌다.


국책 모기지 보증기관인 패니메의 지난달 조사에 따르면 '지금이 주택구매 적기'라고 답한 소비자가 16%에 그쳐 2010년 중반 이후 최저였다.


한편, 모기지 고정 금리가 치솟자 상대적으로 낮은 변동금리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고 미 CNN 방송이 전했다. 


대표적 변동금리 모기지상품(5/1 ARM)의 금리 수준이 한 주 사이에 6.49%에서 6.33%로 내려갔으며, 이러한 상품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지난주 모기지 신청이 3주 만에 처음으로 늘어났다고 MBA 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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