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채권, 엔비디아 넘는 수익률
웹마스터
경제
09.30 13:51
상위 10개 하이브리드채권 170%↑
글로벌 투자시장에서 한동안 맥을 못 추던 부동산 관련 채권이 요즘 엔비디아 주식을 뛰어넘는 수익률로 주목받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이 지난 29일 전한 바에 따르면 부동산 관련 채권 중에서 위험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진 하이브리드 채권의 올해 연초 이후 수익률이 75%를 기록했다. 특히 상위 10개 하이브리드 채권 종목 가격은 올해 170%나 올랐다. 인공지능(AI) 열풍의 주역인 엔비디아 주가 상승률보다 20%포인트나 높다.
하이브리드 채권이란 주식과 채권의 특성을 함께 가진 채권으로, 채권의 이자지급 의무와 주식의 배당금지급 의무를 모두 갖고 있다.
하지만, 채권 발행 기업이 재정적 어려움에 처할 경우, 배당금 지급을 중단하거나 채권을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어 일반 채권에 비해 위험성도 더 높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고금리와 재택근무 증가로 부동산 가격이 떨어질 때는 관련 하이브리드 채권 가격도 곤두박질쳤다.
하지만, 이제 각국 중앙은행이 물가보다 경제성장을 우선시하는 방향으로 통화정책을 전환하면서 금리가 낮아져 부동산 관련 채권도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일 때 일을 시작한 레드헤지 자산운용의 안드레아 세미나라 대표는 "이 일을 하면서 이런 상황은 본 적이 없다"면서 "특별한 위기 때가 아니면 이런 수익률은 나올 수가 없는 수준"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