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배당 인상에도 경제지표 부진에 하락
28일 뉴욕증시는 소비자신뢰지수 부진 등의 여파로 하락 마감했다. /AP
나스닥지수 2.98%↓
소비자신뢰지수 부진
뉴욕증시는 중국의 코로나19 방역규제 완화와 은행들의 배당인상 소식에도 경제지표 부진에 하락했다.
28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지수는 491.27포인트(1.56%) 하락한 3만946.99로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78.56포인트(2.01%) 떨어진 3821.55를 기록했고,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43.01포인트(2.98%) 밀린 1만1181.54로 거래를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미국의 6월 소비자 신뢰지수가 부진하게 나온데 실망했다. 이날 발표된 6월 소비자 신뢰지수는 98.7을 기록해 2021년 2월 이후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6월 수치는 전달 기록한 103.2와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00을 모두 밑돌았다. 특히 6월 기대지수가 전월의 73.7에서 66.4로 크게 떨어져 2013년 3월 이후 가장 낮아졌다. 이는 소비자들의 향후 경기에 대한 전망이 더욱 악화했다는 얘기다.
린 프랑코 콘퍼런스보드 경제지표 부분 선임 담당자는 "소비자들의 더 암울해진 전망은 특히 휘발유와 음식료 가격 상승으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라며 "기대지수가 80을 크게 밑돈다. 이는 올해 하반기에 성장이 더 약화할 것을 시사할 뿐만 아니라 연말까지 침체 위험이 증가할 것을 시사한다"라고 해석했다.
이날 발표된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관할 지역의 6월 제조업 지수는 마이너스(-)19를 기록해 지역 제조업 활동은 위축세를 이어갔다. 이날 수치는 전달의 -9보다 부진한 것으로 지수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는 것은 제조업 경기가 위축세를 보였다는 의미다.
그랜트 손튼의 다이앤 스웡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월스트리트저널에 경제가 모멘텀을 잃고 있다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며 침체 위험이 급격히 증가했다고 경고했다.
김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