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민 46%, 대학졸업과 함께 '빚더미'
일부 UC 졸업생들의 사설융자빚 규모가 꽤 큰 것으로 나타났다. UC버클리 캠퍼스. /UC Berkeley
학생융자빚 일인당 평균 2만1125달러
일부 CSU 졸업생도 빚 만만찮아
가주민 380만명 융자빚 상환 중
캘리포니아 주민의 절반이 대학을 졸업하면서 ‘빚더미’에 올라앉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스티튜트 포 칼리지 액세스&석세스’가 2020년 가주 내 4년제 대학을 졸업한 주민들의 학생융자빚 실태를 조사한 결과 졸업생의 46%가 학사학위 취득 당시 융자빚이 있었고, 일인당 평균 2만1125달러의 빚을 지고 있었다.
총비용이 상대적으로 적게 드는 캘스테이트 대학(CSU)의 경우에도 졸업생들의 융자빚이 만만치 않았다. 캘스테이트 샌루이스 오비스포 졸업생들의 융자빚은 일인당 평균 2만2933달러였고, 험볼트 스테이트의 경우 졸업생 일인당 융자빚은 2만3330달러였다. 또한 캘스테이트 샌마르코스의 경우 졸업생들의 융자빚이 평균 2만6018달러로 조사됐다.
가주 사립대 중 졸업생 융자빚이 가장 많은 학교 탑 5에는 라번대(5만1282달러), 밀스 칼리지(4만9772달러), 아주사퍼시픽대(4만9353달러), 메리마운트 캘리포니아대(4만2018달러), 샌프란시스코 컨서버토리 오브 뮤직(4만2000달러)이 포함됐다.
연방정부 융자가 아닌 사설융자빚(private loan debt)이 많은 대학에 UC가 다수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각 대학 졸업생들의 일인당 평균 사설융자빚을 살펴보면 UC버클리 3만7775달러, UCLA 3만2911달러, UC샌디에이고 3만266달러, UC샌타크루즈 2만9809달러 등이었다.
사립대 졸업생들의 사설융자빚 규모는 UC를 웃돌았다. 포모나칼리지의 경우 일인당 평균 빚이 7만9928달러에 달했고, 스크립스 칼리지는 7만6406달러, 우드베리 대학은 6만1450달러, 도미니칸 유니버시티는 4만7176달러로 나타났다.
현재 학생융자빚을 상환하고 있는 가주민은 380만명으로 16%는 빚이 5000달러 미만이며, 20%는 2만~4만달러의 빚을 지고 있다. 만약 바이든 정부가 미국인 한 사람당 1만달러의 학생융자빚을 탕감해줄 경우 가주민 61만1800명이 융자빚에서 해방되고, 76만5000명은 빚이 25~50% 줄어든다.
구성훈 기자